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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온다연이 2층 화장실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직감한 듯 온지유는 급히 몸을 돌렸다.

유강후의 경호원들이 온다연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유강후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묵직한 시선으로 온다연을 응시하고 있었다.

거리가 있었는데고 불구하고 유강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기운은 온다연의 등을 차갑게 얼어붙게 했다.

온다연은 상자를 꽉 끌어안고 절망에 빠져들었다.

온다연에게는 이 작은 고양이 하나뿐인데 왜 유강후는 끝까지 온다연을 놓아주지 않는 걸까?”

왜 유강후는 온다연에게 한순간도 숨 쉴 여유도 주지 않는 걸까?

왜 유강후는 언제나 온다연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걸까?

온다연은 유강후가 자신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상자를 안고 뒤로 물러섰다.

쇼핑몰은 넓었지만 유강후는 금세 온다연에게 다가왔다.

온다연은 등을 벽에 기대고 잠시 유강후를 응시했다.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했다.

유강후가 가까이 오려는 순간, 온다연은 몸을 돌려 유일하게 밖으로 나가는 창문을 열었다.

구월이를 이곳에서 죽게 할 수는 없었다.

거의 망설임도 없이 온다연은 허리 높이의 창문에 올라타 상자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온다연이 창문에 오르는 걸 본 유강후는 온다연이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았고 동공이 수축되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유강후는 빠르게 온다연에게 달려갔다.

“다연아!”

온다연은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이는 낮았고 아래 두꺼운 눈이 쿠션처럼 받쳐주었지만, 상자를 든 채 떨어진 충격에 온다연은 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순간, 온다연의 손에서 상자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작은 고양이는 상자 안에서 몇 번 굴러가며 아픈 듯 울음을 터뜨렸다.

온다연은 다리에 밀려오는 통증을 참으며 상자를 다시 집어 들었다.

유강후는 창문에서 이 모든 광경을 목격했다.

그 순간, 유강후의 심장은 멈춰버릴 것만 같았다.

온다연이 상자를 집어 드는 걸 보고 유강후는 손을 뒤로 흔들며 말했다.

“누군가 여기서 뛰어내렸으니 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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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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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ee.reo
이 여주는 지능이 좀 많이 떨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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