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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작은 고양이는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다.

온다연은 수술실 문 앞에 서서 유리문에 기대어 안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봤다.

온다연은 구월이의 작은 몸이 열렸다가 다시 봉합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취에 잠긴 구월이는 소리 한 마디 내지 않았지만 온다연의 가슴은 바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찢어질 듯 아팠다.

그 순간만이라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유강후에게 한 마디라도 다정하게 말했다면 구월이가 이렇게 큰 고통을 겪지 않았을 텐데.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었다.

온다연이 얼마나 오랫동안 문 앞에 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유강후는 끝까지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다.

구월이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말이다.

유강후는 온다연을 조심스럽게 안아 휴게실로 데려갔다. 온다연은 힘없이 유강후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구월이는 죽을까요?”

유강후는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죽지 않을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 바로 영원시로 돌아갈 거야. 내가 경원시에서 최고의 동물 의사를 불러왔어. 이미 영원시에서 밤새워 기다리고 있을 거야.”

온다연은 그 말을 듣고는 한숨을 내쉬듯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강후는 온다연을 소파에 앉힌 뒤 작은 담요를 가져와 그녀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덮어주었다.

잠시 온다연을 안고 있던 유강후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는 함부로 도망가면 안 돼. 널 찾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온다연은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온다연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은별은 괜찮아요?”

유강후는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때 구월이가 서랍장에서 뛰어내려 그녀를 할퀴었어. 아마 많이 놀랐을 거야. 게다가 은별이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날 좀 심하게 행동한 것 같아.”

온다연은 눈을 내리깔고 손을 꽉 쥐며 말했다.

“난 은별 씨가 싫어요! 만약 구월이가 죽으면 난 절대 은별 씨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유강후는 온다연을 꼭 안아주며 온다연의 작은 손을 자신의 큰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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