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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온다연은 본능적으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유강후에 대한 공포는 마치 그녀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처럼 결코 떨쳐낼 수 없는 것이었다.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두려웠다.

온다연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며 유강후를 돌아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돌아보고 싶지가 않았다.

다음 순간, 염지훈이 그녀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진짜 하루종일 문제만 일으키네. 잠시만 조용히 있어. 내가 처리할게!”

친밀해 보이는 듯한 두 사람의 행동을 보자 이미 붉어진 유강후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온다연을 차갑게 응시했다. 그 눈빛은 마치 얼음 칼처럼 그녀의 살과 뼈를 벗겨내려는 듯했다.

뒤이어 유강후가 입을 열기 전에, 그 뒤에 있던 염지호가 빠르게 앞으로 나서서 염지훈을 붙잡으며 말했다.

“너 이 녀석 뭐 하려는 거야? 당장 나랑 돌아가. 하루 종일 문제만 일으키고 있어.”

하지만 염지훈은 형의 손을 뿌리치고 도발적인 시선으로 유강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다연 씨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뭘 하든 우리 자유예요. 왜요? 유 대표님은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유강후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져 갔다. 그는 염지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한 걸음씩 온다연에게 다가갔다.

그의 강렬한 위압감에 온다연은 몸을 본능적으로 뒤로 피하려 했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다.

곧 유강후의 냉혹한 기운이 온다연을 감싸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는 온다연을 바라보며 무섭게 말했다.

“온다연, 하루 종일 찾았잖아.”

온다연은 그 말에 몸을 떨었지만 고개를 들지 않고 침대 시트를 손에 꼭 쥔 채 바라보지 못했다.

그녀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어두운 눈빛의 유강후는 온다연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살짝 만졌다.

그의 손은 천천히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갔고 움직임은 부드러웠지만 목소리는 차갑고 위협적이었다.

“난 네가 교통사고 당한 줄 알고 시신 찾으러 영안실까지 갔었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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