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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재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큰 불운이 닥칠 거예요. 박성재가 장추영에게 한마디만 하면 저 타지인은 끝없는 고문을 받게 될 겁니다.”

“하지만 박성재가 얻어맞는 것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네요. 맨날 기고만장해서 다녔는데, 이번에 당하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기 그지없네요.”

가게 주인들이 한창 의논할 때 이강현이 고운란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박성재는 일어서려 했지만 허리통증때문에 일어설 수 없었다.

분노한 박성재는 멀지 않은 곳의 가게 주인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뭐해! 빨리 와서 부축하지 않고, 병원으로 옮겨!”

가게 주인들은 분분히 달려가 박성재를 부축했다. 그러고는 차를 몰아 박성재를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

김해제일병원 병동.

방금 허리 재활을 마친 박성재가 침울한 얼굴로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박성재는 남검봉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일 먼저 장추영에게 연락했다.

장추영은 한 명의 부하를 데리고 병원에 들어갔다.

병원의 의료진,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은 장추영의 모습을 보자마자 길을 비켰다.

장추영은 박성재의 병상 앞에 섰다. 장추영은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두려움에 떠는 박성재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너 이게 뭐야? 김해에서 너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사람이 있다니, 대단한 외지인인데?”

장추영도 총명한 사람이었다. 잠시 사색하더니 박성재가 틀림없이 타지인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과 또 타지에서 온 사람은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단번에 파악했다.

“개뿔도 없는 놈이 뭐가 대단하겠습니까? 그냥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놈의 아내가 이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놈이 싸움 기술이 꽤 좋았고 그 덕분에 저와 제 부하들이 기절하고 말았죠.”

박성재는 남검봉에 관한 일은 장추영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어떤 일은 말을 덧붙일수록 오판하기 쉽다. 만약 남검봉의 자세한 정보를 장추영에게 말해준다면 장추영이 근심걱정으로 그득찰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예뻐? 정말 예쁘면 사람 시켜서 뺏어오라고 하면 그만이야.”

장추영이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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