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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정중천이 실눈을 뜨고 장추영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어떻게 비웃었는데? 조롱을 하고 나면 또 뭘 하려고?”

박성재는 정중천이 화가 난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는 정중천의 비위에 맞게 행동하려고 애썼다. 정중천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앞으로의 업무는 한성에까지 확장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롱을 하는건 기본이고 그 놈한테 무릎 꿇고 천 할아버지한테 싹싹 빌게 할거에요.”

정중천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장추영을 보고 물었다.

“넌? 넌 어떻게 할 셈이야?”

장추영은 정중천의 정서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챘다.

“천 할아버지, 제 생각엔 그냥 마음 가는대로 훈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마음대로 훈계할건데?”

“그건…….”

장추영이 한참을 심사숙고한 후에야 말했다.

“손바닥으로 주둥이를 오십대 정도 때리면 되지 않을까요?”

정중천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호건빈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건빈아, 내가 너한테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

정중천은 호건빈을 끌고 이강현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장추영을 비롯한 사람들은 정중천이 하는 행동이 의심스러웠다.

다들 정중천의 행동만 보고 있었다. 정중천이 직접 나서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정중천이 이강현 앞에 다가가 서더니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이선생님, 안녕하세요.”

고운란은 공손한 태도로 인사한느 정중천을 보고는 이 모든것이 다 진성택 덕분이 아닐가 싶었다.

장추영을 비롯한 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어서는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정중천이 저런 찌질한 놈한테 저렇게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해? 저 놈 도대체 뭐야?’

장추영은 박성재의 옷깃을 움켜쥐고 말했다.

“네가 나한테 준 파일 가짜였잖아, 너 나 죽일려고 그래?”

“아, 아니에요, 그 자료는 모두 쟤, 쟤가 준거에요.”

박성재가 남검봉을 가리키며 말했다.

남검봉은 머리가 하얘져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장추영 뒤에 서있던 건장한 사내들이 남검봉의 목덜미를 잡고는 장추영앞에 앉혀놓았다.

“저 사람 도대체 누구야?”

장추영이 물었다.

하리춘을 비롯한 사람들이 남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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