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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남검봉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쩍 벌렸다. 정중천이 모든 사람들을 보고 이강현한테 사과해라고 할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들이 남검봉의 예상을 벗어났다.

하리춘과 재벌들의 눈길이 일제히 박성재를 향했다. 박성재의 태도를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어리벙벙해난 박성재는 정중천을 보더니 또다시 눈길이 이강현한테로 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강현과 정중천의 관계를 이해할수가 없었다.

정중천이 존경하는 사람이면 틀림없이 엄청 잘나가는 재벌이거나 재벌 2세일것이다.

하지만 이강현은 그 둘중 하나도 들어맞는것이 없었다. 평범한 옷차림에 동행하는 경호원들도 없었기에 다들 평범한 인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추영이 형, 어떡해?”

박성재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장추영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강현한테 사과하는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기 자신의 영역 김해에서 일반인한테 사과하는건 장추영한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정중천의 요구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장추영은 정중천의 부하가 아닌 정중천과 동등한 자리에 앉아있는 꽤 명망 높은 인물이었다.

“천 할아버지, 전 당신을 존경하지만 저 사람한테 사과하라고 하시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장추영은 정중천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장추영은 이 모든것이 정중천의 계략이라고 생각했다.

정중천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추영아, 너한테 사과하라고 하는건 널 돕기 위해서야, 네가 지금 사과만 하면 지난 일은 없던 일이 될거야, 너 이 선생님의 미움을 사면 앞으로 부딪칠 곤난이 많을거야.”

호건빈은 정중천의 말에서 이 일이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제가 곤난에 부딪치게 될거라고요? 저 놈때문에요? 제가 저 찌질이를 두려워할리가 있겠어요? 천 할아버지, 저 놈이 누군지 알려주시고 사과를 받아내시든지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장추영은 이강현이 자신을 놀래킬만한 신분이나 배경을 갖고 태여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박성재는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는 장추영을 보고 한마디 덧붙였다.

“천 할아버지, 제가 죽더라도 사인은 알고 죽어야지 않겠어요? 저 놈이 도대체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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