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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최순은 고건민을 봐서라도 이강현을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복잡한 최순이 고운란을 바라보며 고운란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만을 기다렸다.

남검봉의 이름을 들은 고운란은 이 일의 자초지종을 알것만 같았다.

“이강현 안 가면 저도 가지 않을래요.”

“넌 애가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는거니?”

최순은 고운란의 고집을 이기지 못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네 마음대로 해, 네가 창피하지 않다면야 이강현 데리고 가!”

최순이 씩씩 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운란은 아직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중이었다.

남검봉이 있는 자리라면 이강현을 가만 두지 않을것이다.

방에 들어선 고운란이 남검봉이 옥석 경매에 초대한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우리 그냥 가지 말까? 남검봉 다른 속셈이 있는게 분명해.”

고운란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남검봉이 우릴 초대한건데 당연히 가야지.”

이강현은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대답했다.

고운란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 가는걸로 할게.”

…….

다음날 고건민은 옥석 경매회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워낙에 옥석을 좋아하는 고건민인지라 아침부터 들떠있었다.

이강현도 일찍 일어났다. 집 식구들은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최순이 외쳤다.

“운란아, 얼른 나가봐, 검봉이가 온것 같아.”

고운란이 이강현의 눈치를 살피자 이강현이 웃으며 문을 열었다.

고운란이 문을 열어줄거라고 기대했던 남검봉은 이강현을 보고는 얼굴이 썩어있었다.

“너?”

“나 뭐, 들어오기 싫으면 문 닫을게.”

이강현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접 떨긴, 이따 내 실력 보여줄게, 네가 나랑은 비교도 안 될 놈이란걸 내가 알게 해줄거야.”

남검봉이 이강현을 툭 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최순은 웃으며 남검봉을 맞이했다.

“검봉아, 여기 앉아, 뭐하러 이른 아침부터 데리러 오고 그래, 우리가 가면 되는데.”

“아니에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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