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0화

Author: 곽오
김연아는 피부관리센터를 잘 관리하고 있었다.

이는 그녀의 뛰어난 능력이자 이강현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했어! 그동안 수고했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사장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도 오늘의저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를 바라보는 김연아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결혼만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이강현은 장부를 닫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다들 열심히 해서 이러한 성과를 이룬거야. 이번달 부터 기초임금 10% 인상한다고 네가 전해줘. 다들 열심히 했으니, 사장인 나도 그만큼 보상을 줘야 하지 않겠어.”

김연아는 그의 말에 몹시나 감동하여 눈물을 주르륵 흘렀다.

적지 않은 직장을 다니며 적지 않은 사장을 겪어본 김연아다.

그녀는 종래로 이강현 처럼 대범한 사장을 본 적이 없다.

다른 사장들은 모두 필사적으로 직원을 착취하기만 했다.

공로가 있으면 모두 사장의 결책이 적절하다고 스스로 공을 돌리기 바쁘기만 했다.

그 어떠한 성과는 직원과는 일절 관계가 없다고 여기는 아주 악덕 사정이다.

그러나 이강현은 기초임금을 10% 인상하였는데, 이는 이른바 상여금 따위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다들 엄청 좋아하겠어요! 사장님이 직접 말하시면 더 좋아할겁니다. 당장 가서 직원들 모이라고 할게요.”

김연아는 이강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흥분하여 뛰쳐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강현은 밖에서 시끌벅적한 환호성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김연아가 사무실로 다시 들어왔다.

“사장님, 모두 다 모였는데, 사장님이 직접 이야기해 주시죠!”

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김연아의 뜻을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

로비에는 모든 직원들이 가지런히 대열을 이루고 있다.

피부관리센터라 직원은 거의 여자고 경호원만 남자다.

이강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모든 직원들이 이강현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사장님 안녕십니까!”

“네네, 고마워요.”

이강현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는데, 마음속에는 어느새 자부심이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1화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는건 이강현한테 일도 아니었다.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일등 버금으로 가는 미용실로 만들수 있었다.이강현의 말에 직원들은 격동어린 심정으로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사장님은 저희들 지켜만 보세요. 저희는 사장님이랑 일하면 힘이 나요.”“저희 최선을 다할게요. 잘만 하면 올해 안에 우리 2호점을 열수 있을지도 몰라요.”“사장님과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노력해요!”“사장님 저희들한테 이런 기회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진아람은 한껏 파이팅 넘치는 직원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직원들의 넘치는 열정에 힘입어 진아람도 힘이 났다.김연아는 이강현을 힐끔 쳐다보았다. 김연아는 가슴에 토끼를 품고있는것마냥 콩닥콩닥 떨렸다. 곧이어 김연아의 얼굴에는 홍조가 일었다.“제가 오늘 여러분들과 한 약속 잊으시지 마시고 이번 프로젝트의 원만한 성공을 축하하면서 오늘 밤 회식자리를 갖도록 하죠.“사장님 최고!”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그럼 다들 하던 일 마저 하세요. 앞으로도 다들 화이팅 입니다.”이강현은 격려의 한 마디를 남긴채 김연아와 함께 매니저실로 향했다.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들어 오도문한테 연락했다.“오늘 밤 회식자리 만들려고 하는데 자리 좀 마련해줘요.”이강현을 위해 일할수 있는 기회를 얻은 오도문은 순간 어쩔바를 몰라했다.“알겠습니다, 작은 도련님, 제가 준비해놓을게요. 몇명 정도 되죠?”오도문은 이강현한테 잘 보이기 위해 안깐힘을 썼다. 오도문은 일단 관인당에서 다른 손님들 접대는 멈추고 이강현 사람들만 모시려고 했다.이강현은 자칫하면 다른 직원들을 놀래킬수도 있다는 생각에 관인당은 너무 오버라고 생각했다.“관인당은 좀 아닌거 같아, 대중들한테 인기 있는 그런 곳이면 돼.”오도문이 말했다.“그럼 당송 레스토랑으로 모시겠습니다. 제 친구 가게인데 환경도 괜찮고 맛도 있어서 대중들한테 꽤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에요.”“그럼 거기로 정하자.”“네 알겠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말해놓을게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2화

    “난 됐어, 나가서 일 봐.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김연아는 아쉬워하며 사무실에서 나왔다.이강현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퇴근시간이 되어서야 몸을 움직였다.“사장님, 오늘 회식때문에 다들 먼저 일찍 퇴근하라고 했어요. 밑에 차 대기시켜놨으니까 이제 출발하시면 되세요.”김연아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출발하자.”이강현이 김연아를 따라나섰다. 가게에 있던 직원들도 이강현을 따라 센터에서 나왔다.앞에는 벤이 여러대 멈춰있었다.“다들 차에 타.”이강현이 손짓하자 사람들이 벤에 올라타앉았다.김연아도 이강현의 뒤를 바짝 따랐다.직원들을 태운 벤은 당송 레스토랑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당송 레스토랑 주차장에 멈춰섰다. 이강현은 김연아와 직원들을 데리고 당송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직원들은 이강현을 에워싸고 재잘재잘거리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눈길을 보내왔다.그 시각 부자집 도련님들은 벤에서 내린 이강현이 한 무리의 여자들한테 에워싸여있는 모습에 불쾌함을 드러냈다.아무리 부자집 도련님이라고 해도 두세명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다니는게 보편적인 상황인데 이강현의 주위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이 에워싸여있었다. 이건 부자집 도련님들도 실현하지 못한 꿈이었다.폼 나는 이강현의 모습에 도련님들은 질투가 났다.“어디서 굴러온 돌덩이가 이렇게 많은 여자들을 데리고 걸리적 거리는거야?”“미모가 그렇게 뛰여난 애들은 없지만 그래도 다들 보통 이상이야. 저 놈 혹시 매매하는 사람 아니니?”“운이 오빠, 그게 진짜야? 지금 다들 이렇게 막 다니는거야? 우리 저 놈 슬쩍 떠 보는거 어때? 저런 놈들 보면 너무 역겨워서 밟아주고 싶단 말이야.”운이의 차에서 내린 고청아는 한 무리 여자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이강현을 한 눈에 보아냈다.그렇게 많은 여자들이 이강현을 몹시 숭배하는 눈으로 바라보자 고청아는 화가 났다.“운이 오빠, 나 저 놈 누군지 알아. 저 놈 우리 고씨 집안 데릴사위인데 아주 유명한 찌질이야.”운이는 손에 쥐고있던 담배를 휙 던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3화

    고청아의 외침에 이강현은 미간을 찌푸렸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나게 떠들던 김연아는 난데없는 고청아의 외침에 고청아를 째렸다.오늘은 직원들 월급 오른 날이라 무척이나 기분 좋은 날인데 마침 이런 시기에 누군가가 나타나 기분을 잡치게 했다. 김연아는 화가 치밀어올랐다.“누가 우리 사장님한테 소리 지르는거야?”김연아가 분노하며 물었다.“이강현 찌질이가 대표 노릇을 하고 있네. 심지어 슬하에 이렇게 많은 여자 직원들을 두고 있다니. 이강현 너 출세라도 한거니? 아니면 불법노릇 하고있는거야?”고청아가 경악하며 말했다.“불법노릇을 이렇게 대놓고 하다니,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나올 생각을 했대? 경찰이 무섭지 않나봐. 내가 제보 좀 해줘?”비영형이 핸드폰을 꺼내며 물었다.운이형은 고청아를 슬쩍 껴안으며 말했다.“찌질이 이제 살 맛 좀 나나봐. 근데 회사가 좀 별론거 같아. 너한테 잘나가는 누나들 좀 소개시켜줄까? 너 지금 하는 일보다 더 많이 벌게 해줄걸?”김연아는 화가 났다.“당신들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거에요? 우리 사장님은 지금 피부 관리센터를 하고 계세요. 합법적인 곳이라고요. 여자 손님들만 모시는 곳이여서 그런거에요.”“당신들 곁에 있는 여자들이야말로 그런 사람들 아니에요? 우리가 번 돈은 다 정당한 경로로 벌어들인 돈이에요. 우리 사장님도 완전 좋은 사람들이고요. 저희들 모욕하지 마세요.”고청아가 이강현을 가리키더니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저 거지가 사장님이라고? 다들 정신이 어떻게 된거 아니야? 팬티 한 장 살 돈도 없는 놈이 피부 관리센터를 어떻게 꾸린다는거야?”“어이, 그 찌질이 동생, 당신 미용실 꾸리려면 돈 얼마나 드는지 알기나 해? 저렇게 많은 직원들한테 한 달 나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데? 성공한 사람인척 연기 좀 하지마. 그런것 연기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야.”“이런 찌질이랑 대화하는거 재미 없어. 말해봐야 나만 입 아프지. 대꾸도 못하잖아. 진짜 노잼이야.”아무런 대답도 없는 이강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4화

    이강현의 말이 떨어지자 모든 직원들이 일제히 이강현을 향해 바라보았다.“이번 연말에 실적 제일 높은 열명의 직원분들한테 BMW를 선물하려고 해요.”직원들은 멍해있었다. 직원들한테 BMW란 감히 넘볼수 없는 사치품 같은 존재였다.이강현이 연말에 이렇게 큰 포상을 할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사장님, 진짜 아니죠?”“당연히 진짜죠. 전 한 번 내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에요. 1등한테는 BMW X7을, 2등부터 5등까지는 BMW X5를, 6등부터 10등한테는 BMW X3을 선물로 증정하도록 할게요. 여러분들이 노력만 하신다면 모든 꿈은 실현되기 마련이에요.”삽시에 직원들의 지붕을 뚫을것같은 환호소리가 터져나왔다.“사장님 최고에요! 사장님은 제가 모셨던중에서 제일 위대하신 분이에요.”“저 노력해서 꼭 1등 따낼게요.”“사장님 진짜 최고에요. 저 진짜 열심히 할게요.”환호하는 직원들을 보며 이강현은 빙그레 웃었다. 직원들더러 얼른 주문하라고 재촉했다.테이블에 음식들이 하나둘씩 오르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술잔을 들어 이강현한테 술을 권했다.이강현도 직원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며 격려의 말들을 보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사장님은 여직까지 제가 봤던중에 제일 겸손하신 분이에요. 저 김연아 평생 사장님 밑에서 일할겁니다.”김연아가 술잔을 들어 이강현한테 권했다.이강현이 김연아와 술잔을 부딪치며 말했다.“우리 센터를 위해 일한다면 난 주식도 나눠줄수 있어요, 앞으로 우리 회사 주주가 될수도 있다는 말이에요.”“사장님, 너무 고맙습니다.”김연아와 이강현 모두 시원하게 원샷을 때렸다.김연아는 술안주를 집어 이강현의 앞접시에 놓으며 말했다.“사장님, 안주도 드세요. 술 많이 드셔서 안주도 드셔야 몸 덜 상해요.”이강현도 직원들한테 술만 마시지 말고 술안주도 집어라고 재촉했다. 어느새 테이블위에 있는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지고 직원들도 걸상에 기대여 볼록하게 나온 배를 어루만졌다.이강현의 격려와 지지에 다들 기분이 좋았는지 음식들을 게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5화

    “너 같은 찌질이가 우리 가게에서 밥을 먹다니, 요즘 잘 지내나 봐? 운란이가 너한테 몇만원밖에 안 준다고 들었는데 그거 갖곤 우리 가게에서 음식을 시킬수나 있을텐지 모르겠네.”“그러니까 내 말은 너 같은 찌질이가 어디에서 그렇게 많을 돈을 구했냐는 말이야. 너 설마 운란이 돈 훔쳐서 사람들한테 밥 사는건 아니지? 이렇게나 많은 여자들한테 식사 대접을 하다니,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그렇지?”이에 직원들은 청년을 노려보았다.“워워,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당신들 몸에 걸친거 길바닥에 널린 옷들 아니야?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 가게로 들어올 자격 없어. 당신들 운이 좋은거야, 내가 진작에 봤었으면 이 가게 문 들어오지도 못했을거야.”“설마 황경산?”이강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황경산은 고운란의 대학교 동기이자 고운란을 짝사랑하던 사람들중 한명이었다. 황경산은 안깐힘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고운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고운란이 이강현한테 시집간 뒤로 황경산은 이강현을 죽도록 미워했다.황경산은 이강현을 헐뜯을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리가 없었다. “날 기억해? 너 그래도 기억력은 좋나 봐? 운란이가 아깝지, 너 같은 찌질이한테 시집 가다니. 운란이 애들 키우랴 너 같은 찌질이 먹여살리랴 아주 힘들게 보낸다며? 나 정말 가슴아파.”황경산은 가슴을 부여쥐었다.“너 가난 말고 운란이한테 뭘 줄수 있는데?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운란이가 널 먹여살리고 있잖아. 너 남자 맞기나 해? 내가 너라면 창피해서 머리도 못 들고 다닐거 같아.”“그리고 이 여자들이랑은 왜 어울려 다니는거 같은데? 아까 고객이 말하는거 슬쩍 듣긴 했는데 인신매매 머 그러든데, 설마 그거 너 아니야? 너 운란이 몰래 뭘 하고 있는거야? 밖에 소문이라도 나면 운란이가 사람들 손가락질을 받을건 생각 못하는거야?”황경산이 있는 힘을 다해 울부짖었다.이강현을 이를 갈고 있는 황경산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너 지금 웃는거야? 거지인 주제에 웃어? 너 같은 쓸모없는 인간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6화

    “돈 있으면 다야?”이강현이 웃으며 물었다.황경산은 멈칫하더니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하하하, 난 돈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 집도 살수 있고 차도 살수 있고 애들한테 제일 좋은 교육을 받게 할수도 있어. 아프면 제일 좋은 의사한테 찾아갈수 있고 죽어도 제일 호화스런 묘지에 누워있을수 있어.”“그럼 너 같은 거지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애가 아파도 다른 사람 눈치를 봐야 하잖아. 죽어서도 제일 저렴한 묘지에 누워있게 되겠지. 아니다, 넌 묘지도 필요없어, 넌 묘지에 누워있을 자격도 없으니까. 그냥 아무곳에나 묻으면 되겠네.”“이 세상에 태여난 사람 모두는 다 평등한거야,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어. 너 돈은 많지만 사람이 안 됐잖아, 최소한의 도덕 마저도 없는 사람이야, 넌.”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너 지금 말 다했어? 내가 소질이 없다고? 너희들같은 거지들앞에선 그딴 소질 없어도 돼! 너희들은 자격이 없으니까, 너희들은 그냥 욕이나 처먹을 그런 신분이야, 자신의 주제를 알아야지.”황경산이 울부짖었다.“염치도 모르고, 너가 말하는 소질 그거 자기보다 강한 사람들앞에 납작 엎드려 강아지처럼 꼬리나 흔드는 그런거겠지.”이강현은 날카로운 눈으로 황경산을 째려보았다.“누가 강아지야? 너야말로 강아지야! 얼른 꿇어서 내 신발이나 핥아. 내가 기분 좋으면 너한테 5만원 던져줄수도 있어.”황경산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하하.”이강현의 웃음소리에 황경산은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웃어? 너 같은 놈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돼. 경호원, 어디 있는거야? 얼른 와서 이 사람들 쫓아내!”황경산은 더는 이강현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보안팀들이 우르르 달려왔다.“도련님, 지시하세요.”“이 쓰레기들 모두 밖으로 쫓아내!”경호원들이 막 사람들을 밖으로 쫓아내려 할때 매니저가 달려왔다.“그만해.”매니저는 이강현을 힐끗 보더니 황경산을 뒤로 잡아당겼다.“왕 매니저, 지금 뭐하는거야?”황경산이 불만을 토로하며 물었다.“도련님, 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7화

    오도문의 이름을 들은 황경산은 멈칫했다.명성이 자자한 오도문의 이름과 이강현의 이름이 같이 거론되자 황경산은 어안이 벙벙해졌다.황경산은 이강현을 힐끗 보더니 피씩 웃으며 말했다.“저 놈 누군지 알아? 저 놈은 남에게 빌붙어서 살아가는 고씨 집안 찌질이 데릴사위야. 오도문이 저 놈한테 방을 예약해줬다고? 나랑 지금 장난치는거지?”황경산의 소개에 왕 매니저는 사태를 파악할수 없었다.“하지만 저 사람 찌질이었으면 오도문이 대신 예약을 잡아드리셨을리가 없잖아요.”“똑똑한줄 알았더니 왜 이렇게 멍청해! 오도문은 관인당이 있는데 설사 이강현과 부쩍 친한 사이라고 해도 왜 관인당에 가지 않고 여기 왔겠어?”황경산의 말이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오도문의 부탁을 떠올리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그래도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우리는 장사하는 사람들이라…….”왕 매니저는 이강현을 나쁘게 생각하려 하지 않았을뿐더러 황경산의 미움을 사기도 싫었다. “진짜 멍청한거 아니야? 이젠 내 지시도 안 듣게다는거야? 당신 잘리고 싶어?”“하지만……. 이러면 레스토랑 이미지가 망가질거에요. 요즘에는 인터넷이 잘 터져서 인터넷에 올리기라도 하면…….”왕 매니저가 난처해하며 말했다.“당신은 저쪽에 짜져있어, 보안팀들 일하는데 방해하지 말고.”이강현은 난처해하는 매니저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황경산을 보더니 웃으며 진성택에게 전화를 걸었다.“당송 레스토랑을 사들이려고 하는데, 좀 알아봐줘.”“알겠습니다, 작은 도련님, 지금 처리하겠습니다.”진성택이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이강현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수 있게 한 글자 한 글자에 힘을 주어 말했다.김연아와 직원들은 서로 마주보며 활짝 웃었다.어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지난번 미용실 사건도 그랬다. 이강현의 전화 한통에 미용실 사장은 이강현이 되고 말았다.하지만 황경산이 듣기에 이강현의 말은 허풍에 지나지 않았다.“거지가 욕심은 많네. 그렇게 안 봤는데 주접 떨줄도 아네? 당송 레스토랑을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368화

    “소개 잘 들었어요.”황경산이 이강현을 째리며 물었다.“제대로 듣긴 들었어? 가치가 5000억이 넘는 체인점이야, 너 돈 그렇게 많아? 매입하려면 9000억에는 사들여야 할텐데 돈이 있냐는 소리야.”“웃겨 죽겠네, 아까 누구한테 연락 한거야? 설마 114에 연락한건 아니지? 그 직원분 너한테 멍청이라고 욕은 안하던?”황경산은 마치 사건의 진실이라도 파헤친듯 흥분해하며 말했다.황경산은 이강현이 주접 떨기 위해 없는 번호나 114에 연락한것이라고 단정지었다.이강현은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다들 자리에 앉아있어, 이따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길거야, 왕 매니저님, 저희들한테 물 좀 따라줄수 있을까요?”당당한 이강현이 태도에 황경산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거지가 누구보다도 배짱있네? 누가 당송 레스토랑을 매입할지 두고봐야겠어. 만약 매입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땐 내가 어떻게 나올지는 나도 몰라.”…….이강현이 전화를 끊은후 진성택은 당송 레스토랑 사장한테 연락을 했다.“여보세요? 당송 레스토랑 사장님이세요?”진성택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네 접니다. 어떤 일 때문에 전화 주셨는지요?”송 사장이 불안해하며 물었다.진성택이 직접 연락을 해올 정도면 결코 작은 일이 아님이 분명했다. 송 사장은 너무 긴장한 탓에 혈압도 같이 오르는것 같았다.“저희 집 도련님께서 당송 레스토랑을 매입하시려고 해요, 가격 제시해주세요.”송 사장은 멍해졌다.‘가격을 제시하라니?’딱 보아도 손해 보는 장사였다.“당송 레스토랑은 그저 작은 가게에 지나지 않아요, 작은 도련님께서 매입하실만한 가게가 되지 못해요. 설마 제가 도련님 미움을 산건 아닌가요? 저한테 귀띔해주시면 제가 당장 작은 도련님한테 달려가서 사죄드릴게요.”송 사장이 굽신거리며 말했다.“작은 도련님 지금 한성 당송 레스토랑에 계세요, 작은 도련님의 용서를 구하셔야만 매입을 중지할겁니다. 안 그러면 사장님도 잘 아실거에요.”“네 알겠습니다, 제가 사람 보내서 도련님께 사죄드릴게요.”“도련님은 다

Latest chapter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6화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5화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4화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3화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2화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