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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너 같은 찌질이가 우리 가게에서 밥을 먹다니, 요즘 잘 지내나 봐? 운란이가 너한테 몇만원밖에 안 준다고 들었는데 그거 갖곤 우리 가게에서 음식을 시킬수나 있을텐지 모르겠네.”

“그러니까 내 말은 너 같은 찌질이가 어디에서 그렇게 많을 돈을 구했냐는 말이야. 너 설마 운란이 돈 훔쳐서 사람들한테 밥 사는건 아니지? 이렇게나 많은 여자들한테 식사 대접을 하다니,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그렇지?”

이에 직원들은 청년을 노려보았다.

“워워,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당신들 몸에 걸친거 길바닥에 널린 옷들 아니야?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 가게로 들어올 자격 없어. 당신들 운이 좋은거야, 내가 진작에 봤었으면 이 가게 문 들어오지도 못했을거야.”

“설마 황경산?”

이강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황경산은 고운란의 대학교 동기이자 고운란을 짝사랑하던 사람들중 한명이었다. 황경산은 안깐힘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고운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고운란이 이강현한테 시집간 뒤로 황경산은 이강현을 죽도록 미워했다.

황경산은 이강현을 헐뜯을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리가 없었다.

“날 기억해? 너 그래도 기억력은 좋나 봐? 운란이가 아깝지, 너 같은 찌질이한테 시집 가다니. 운란이 애들 키우랴 너 같은 찌질이 먹여살리랴 아주 힘들게 보낸다며? 나 정말 가슴아파.”

황경산은 가슴을 부여쥐었다.

“너 가난 말고 운란이한테 뭘 줄수 있는데?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운란이가 널 먹여살리고 있잖아. 너 남자 맞기나 해? 내가 너라면 창피해서 머리도 못 들고 다닐거 같아.”

“그리고 이 여자들이랑은 왜 어울려 다니는거 같은데? 아까 고객이 말하는거 슬쩍 듣긴 했는데 인신매매 머 그러든데, 설마 그거 너 아니야? 너 운란이 몰래 뭘 하고 있는거야? 밖에 소문이라도 나면 운란이가 사람들 손가락질을 받을건 생각 못하는거야?”

황경산이 있는 힘을 다해 울부짖었다.

이강현을 이를 갈고 있는 황경산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 지금 웃는거야? 거지인 주제에 웃어? 너 같은 쓸모없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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