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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무에타이의 수법 중 가장 음험하고 악랄한 것은 바로 공격을 펼치기만 하면 독사가 구멍에서 나오는 것처럼 상대를 물리칠 때까지 끊임없이 압박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호시는 오른쪽 주먹을 휘두르며 이강현의 볼로 향했다.

그리고 왼쪽 주먹은 약간 뒤져 이강현의 인후를 향해 공격했다.

두 주먹은 서로 허실이어서 이강현의 반응에 따라 전환될 수 있다.

전에는 이러한 공격에 70% 의 상대가 쓰러졌었다.

그러나 이강현은 호시의 공격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경멸적으로 중지를 내밀며 번개처럼 불을 붙였다.

“방금 네가 나에게 중지를 세웠잖아...... 이제 비겼어.”

이강현이 내민 중지를 보고 호시의 눈꺼풀은 한바탕 뛰었는데 마음속에 알 수 없는 공포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이런 공포감을 느꼈을 때는 흑권 제1권왕을 상대했을 때였다.

그때 호시는 죽을 힘을 써서 구사일생으로 링에서 살아났었다.

그럼, 이번에는?

호시는 갑자기 좀 당황했다.

원래 공격하던 두 주먹은 더 이상 칠 수 없었다.

호시는 본능적으로 두 주먹을 회수하고 두 팔로 보호할 준비를 했다.

생각은 잘 하고 있었지만 두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움츠러들기도 전에 이강현이 내민 중지는 이미 호시의 두 팔을 뚫고 그의 미간을 찔렀다.

“헉!”

황씨 어르신은 들숨을 내쉬면서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

남문빈도 긴장함을 감추지 못한채 오른손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소파 팔걸이를 두드렸다.

그것은 남문빈이 긴장할 때의 습관적인 동작이다.

그러나 마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

왕태리가 혼자가 아니라 짝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사실에 좋았다.

오늘 체면이 구겨지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더욱 좋았다.

정중천은 이를 보고 마음이 안정되었다.

마지막 한 가닥의 걱정도 없어졌다.

이강현은 마치 신병처럼 상대를 대살할 수 있다고 느꼈다.

이강현의 중지는 호시의 미간을 찌르고 있다.

호시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장면은 다행이도 일어나지 않았다.

중지는 미간에 살며시 눌러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아무런 이상한 느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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