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5화

이강현은 링에서 내려와 손목을 비비며 남군을 향해 걸어갔다.

남군은 순간 놀라서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게 되었다.

“너! 오지마! 경고하는데 오지 않는게 좋을거야!”

하빈은 살기등등한 이강현을 보고 황급히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남군을 챙길 겨를도 없었다.

마씨 어르신과 황씨 어르신은 목을 움츠리고 말할 용기조차 없었다.

남문빈은 억지로 당당한 척하며 말했다.

“왜? 뭐? 링 경기는 이미 끝났고, 너희들이 이겼어! 우리도 패배를 인정하고 그만 가보련다!”

“가도 되는데 쟤부터 좀 교육하고 싶어서...... 뭐? 두고 보자고? 두고 보긴 뭘 두고봐! 지금 봐!”

이강현은 말을 마치고 남군의 얼굴을 심하게 후려쳤다.

남문빈은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이강현을 막을 용기조차 없었다.

용이와 빈이를 가볍게 멸망시킨 독한 사람이다.

남문빈은 자신이 총을 들고 이강현을 상대해도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할것이라고 여겼다.

팍-

한 번 더 후려치자, 남군의 입에서 피거품이 솟아올랐다.

그는 머리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만 느껴지는 듯했는데 완전히 맛이 가버렸다.

“이번엔 이대로 끝나는데 앞으로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 그때는 이대로 끝나지 않을거야!”

이강현은 이어서 마씨 어르신과 황씨 어르신을 보고 냉담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패배를 인정할래 아니면 계속 할래?”

“그만 할래요. 패배를 인정하고 그만 가볼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씨 어르신과 황씨 어르신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즉시 격투운동관에서 물러났다.

현기증이 난 남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벌리고 피거품을 토해냈다.

피거품에는 여러개의 뒤니가 뒤섞여 있었다.

남문빈은 이강현이 계속 남군을 구타할가봐 걱정스러웠다.

만약 조카를 팽기치고 돌아간다 하더라도 절대로 처벌을 면할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 조카가 심성은 바른데 말이 좀 거칩니다.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남문빈이 즉시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허허.”

이강현은 냉담하게 웃으며 몸을 돌려 정중천에게로 걸어갔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