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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30분 후, 신씨 일가 사람들은 분주히 돌아치고 나서야 신수아가 눈에 띄었다.

“수아야, 너의 찌질이 남편은 어디 있어? 왜 아직도 안 와?”

“그냥 지금이라도 이 결혼 취소해. 임서우 그 찌질이가 사방에 큰소리만 치더니 분명 결혼식을 올릴 능력이 없어서 어딘가에 숨었을 거야.”

“그런 찌질이도 감히 준호 도련님과 비교하려 하다니? 본인만 개망신을 당하는 꼴이잖아.”

“참 아쉬워. 임서우 같은 찌질이가 어떻게 수아처럼 예쁜 마누라를 차지할 수 있냐고?”

신씨 일가의 일부 친척들은 은근 돌려 까기까지 했다.

신수아는 작은 얼굴이 화끈거려 당장이라도 여길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했다. 김서윤 일행이 진지한 얼굴로 임서우에게 경례했던 장면 말이다.

그녀는 임서우를 믿어주기로 했다. 그는 분명 아주 급한 일이 생겨서 조금 늦게 올 뿐일 것이다.

“수아야, 너 혼자 망신당하면 그만이지 왜 남한그룹 이 대표님까지 끌어들여?”

“네 대학 동기들 좀 봐, 누구 하나 내놓을 만한 인물이 없어.”

주위 사람들의 말이 갈수록 거칠어졌다.

“날 어떤 식으로 질책하고 능멸해도 다 괜찮지만 내 친구들은 공격하지 말아요!”

신수아가 참다못해 고함을 질렀다.

“그러게 내가 애초에 뭐랬어. 임서우 씨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했잖아. 너도 내 들러리가 돼주면 지금보단 덜 수치스러웠을 텐데. 네가 굳이 주제넘게 나랑 비교하려고 그런 거잖아.”

신아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아름 씨, 곧 있으면 방금 했던 말 후회하게 될 거예요. 그때 되면 본인과 수아 씨의 갭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될 거예요.”

이윤아가 듣다못해 선뜻 나서서 한마디 쏘아붙였다.

“그래요? 어디 한번 두고 보죠!”

신아름이 차갑게 말했다.

“그냥 다들 돌아가세요. 뭣 하러 수아랑 함께 이 굴욕을 겪어요?”

신아름의 엄마가 신수아의 대학 동기들에게 말했다.

대학 동기들은 살짝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들은 이 상황에 절대 신수아를 버리고 갈 사람들이 아니다.

시간이 일분일초 흐르고 뭇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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