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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수아 씨의 남편 될만한 사람은 서우 씨 말고는 없어요.”

공설아가 답했다.

“그럼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죠?”

신수아가 다시 물었다.

직접 두 눈으로 그의 모습을 확인하기 전까지 이 모든 걸 그가 계획했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일 때문에 조금 늦는 것뿐이에요. 곧 올 겁니다.”

차마 임서우의 상황을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그녀는 대충 핑계를 둘러댔다.

고급 스포츠카들의 행렬이 이어지자 신씨 가문의 저택 밖은 시끌벅적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주변에 들리지도 않았다.

“설마 임서우 그 쓸모없는 놈이 이런 일을 계획했다고 믿고 있는 건 아니지? 신랑이 임서우일 리가 없잖아!”

신아름은 그가 나타나지 않자 내심 기뻐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이 겁쟁이 임서우가 계획한 일이라고 결코 믿지 않았다.

신씨 가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수없이 비아냥거리며 그를 조롱했는데 만약 임서우가 강력한 신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맞다면 그들은 보복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설사 보복하지 않더라도, 신씨 가문은 더 이상 체면을 지킬 수 없게 된다!

그들은 신랑이 누구든 상관없으니 제발 임서우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고 전에 임서우에게 무례했던 사람들도 이 모든 게 임서우가 계획한 일이 아니기를 바랐다.

그런데 바로 이때, 공중에서 거대한 굉음이 들려왔다!

사람들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었고, 그곳엔 헬기 한 대와 그 뒤를 따르는 여덟 대의 전투기가 신씨 가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헬기를 에워싼 채 그를 호위하는 여덟 대의 전투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헬기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안에 앉은 사람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임서우다!

정갈한 수트 차림에 손에 꽃다발을 든 모습은 마치 엘리트처럼 보였고 그 속에서 사람을 사로잡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누가 봐도 임서우가 아니겠는가!

헬기에 있는 임서우를 본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은 듯 눈을 의심했다.

여덟 대의 전투기가 호위하고 있다니! 도대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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