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우, 네 실력을 믿고 잘난 척하는데 조심해! 이렇게 많은 고수들 앞이니 내가 너를 살려주는 거야. 계속 무례하게 굴면 당장이라도 네 목을 베겠어.”“가자!”십장로는 똑똑했다. 그는 자신이 임서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진다면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니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하하하! 감히 나를 협박해? 그런데 어딜 가? 한번 붙어 볼까? 암영문이 대단한 줄 알았는데 도망가다니. 역시 너희도 무술 총회와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자식들이었군!”임서우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십장로는 겁에 질렸다. 임서우의 카리스마는 너무 강했다.임서우가 감히 대중 앞에서 그를 모욕하고 암영문까지 모욕했으니 십장로는 이를 악물며 화를 참았다. 암영문 부하들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십장로의 명령이 없이는 함부로 공격할 수 없었다.“임서우! 이 자식이 죽고 싶어 X랄이야. 십장로님, 제가 한번 붙어볼게요.”신수호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려고 했다.“닥쳐! 네가 뭘 알아! 임서우는 지금 일부러 우리를 자극하고 있어. 지금 가면 너는 계획대로 걸려드는 거야!”십장로가 소리쳤다. 옆에 있던 함경재는 낭패한 신수호를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 함경재는 암영문에서 신수호를 능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장로님! 우리가 임서우를 죽이고 올게요.”“싸우게 허락해 주세요.”“그러니깐요! 우리를 모욕하는데 이렇게 당하기만 할 거예요?”...암영문의 부하들은 모두 참을 수 없었다. 이렇게 허겁지겁 도망하면 암영문은 정말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가자!”하지만 십장로는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암영문의 부하들은 달갑지 않게 대답했다.“왜? 내 명령을 어기겠다는 거야?”십장로는 부하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몸에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부하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십장로는 돌아서서 떠났다. 계속 이 자리에 있다가는 십장로도 임서우와 싸
그 한마디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만 명의 고수들은 모두 임서우에게 한 대 심하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임서우는 이렇게 말하면 모든 사람의 미움을 살 것 같았다. 옆에 서 있던 백호와 하연도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그들은 수만 명의 고수들이 동시에 덤빌까 봐 두려웠다.임서우의 오만함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이 고수들은 모두 각 세력의 최고 타자들이다. 모든 사람은 화경 이상의 실력을 갖췄고 후천 대사만 수천 명이 있었다. 그리고 선천 대사도 수백 명이 있었다.만약 이 사람들이 함께 움직인다면 아무리 강한 세력도 멸망할 것이다. 임서우의 말은 정말로 모두를 격분시켰다!“저 미친 자식이 감히 우리를 모욕하다니!”“혼 좀 제대로 내줘야겠어!”“그러니까! 우리를 뭐로 보고!”...사람들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휙! 휙! 휙!그들은 모두 자신의 무기를 꺼냈다. 그리고 흉악한 눈빛으로 임서우를 노려보았다.“이 자질구레한 것들 다 덤벼봐!”임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한마디에는 자신감과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백호와 하연은 옆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임서우가 어떻게 만 명을 상대하려고 이러는 걸까?“아가씨, 임서우가 너무 잘난척하네요.”“비록 저 자식이 무술 총회를 물리쳤지만 이렇게 날뛰면 안 되죠.”“아가씨, 이대로 참으실 거예요? 우리도 같이 싸웁시다!”민씨 가문의 고수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오만한 임서우가 감히 그들을 이렇게 모욕하다니.민씨 가문은 청주에서 명망이 높은 가문이다. 다른 세력들도 민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면 공손히 대한다. 하지만 임서우처럼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었다.만약 임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청주에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닥쳐! 내 명령 없이는 누구도 움직이지 마!”민예슬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민씨 가문 고수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민예슬은 민씨 가문에서 지위가 매우 높아서 다른 사람들이 감히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은 민예슬
“쓸모없는 것들!”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이 고대 무술 고수들은 드래곤 네이션 각지에서 왔다. 그들은 서로 원한이 있어 누구도 앞장서서 임서우에게 덤빌 수 없었다.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깐 말이다. 지금 제일 급한 일은 현용도를 얻는 것이다.백호와 하연은 혈투를 벌일 준비를 다 했는데 지금 고수들이 모두 철수하는 것을 보니 의외였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서우를 따라다니니 정말 무서웠다.“아가씨, 우리도 갈까요?”사람들이 물러가는 와중에 민예슬만 제자리에 서서 임서우를 바라보자 부하들이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시선을 거두었다. 임서우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않아서 그녀는 너무 실망했다.‘내가 그렇게 싫은가?’민예슬은 눈물이 핑 돌았지만 심호흡 몇 번 하며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가자!”민예슬이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그리고 애틋하게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떠들썩하던 산봉우리가 순식간에 텅텅 비었다.하운산 봉우리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보아하니 현용도가 곧 나타날 것 같았다.그때가 되면 분명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이다. 이때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돌진해 왔다.신정훈이었다. 신정훈을 보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태숙조, 왜 이제야 왔어요. 제가 이미 다 해결했습니다.”신정훈은 임서우보다 먼저 왔지만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늙은 여우!’“하하, 젊은이는 좀 단련해야 해. 이 늙은이를 내세울 수는 없지. 게다가 그 고수들은 모두 수단이 악랄해서 나는 견디지 못해. 난 좀 더 살고 싶어.”신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태숙조,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만 명 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모두 죽일 수는 없겠죠?”임서우가 물었다. 현용도 쟁탈전은 잔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 사람들은 무슨 미친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이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그들이 미친 짓을 하며 주
신정훈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앞으로 며칠 동안 조심해. 아무 일 없길 바래.”신정훈은 혼자 중얼거렸다.“태숙조,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임서우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백호와 하연의 그의 뒤를 따랐다.저녁.신가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방 안에 숨었다.임서우는 주민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신가구 초등학교 안에 묵었다.저녁에는 학교가 텅 비어서 아무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서우 씨, 오늘 500명을 처리했습니다. 이제 신가구에서 감히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김서윤이 말했다. 임서우는 의자에 앉아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김서윤은 철갑 부대를 데리고 신가구를 순찰했다. 소란을 피우는 자가 있으면 모조리 죽을 것이다.“잘했어, 소란을 피우면 처리해! 그리고 순찰을 강화해야 해.”임서우가 말했다.“네! 철갑 부대에 순환 당직을 안배했습니다. 반드시 신가구의 안전을 책임질게요.”김서윤이 대답했다. 임서우는 눈을 감았다. 오늘 아주 피곤했던 모양이다.은은한 달빛이 사당을 비췄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검은 그림자 하나가 조용히 사당으로 잠입했다. 신정훈은 혼자 사당에 살고 있다. 비록 밤이 깊었지만 신정훈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 그는 신가구의 일을 계속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누구야! 당당하게 나와!”신정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암영문?”그 남자를 보자 신정훈의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암영문 사람들이 감히 사당에 쳐들어오다니.’“태숙조, 저예요.”가면을 쓴 남자는 나지막이 말했다.“헛소리 그만해. 나는 너를 몰라. 누가야?”신정훈이 차갑게 말했다.그가 어떻게 암영문의 사람을 알 수 있겠는가?암영문의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태숙조, 저를 잊으셨어요?”그는 가면을 벗으면서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흉터가 몇 개 있었다.“신수호!”신정훈은
신정훈의 몸에 있던 에너지가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자 신수호는 어리둥절해졌다. 평범한 늙은이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줄이야.어릴 때 신수호는 신정훈을 한두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신정훈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에야 알았다. 신정훈이 이렇게 오랫동안 자기 실력을 숨겨왔다는 것을.“태숙조, 화내지 마세요. 제가 비록 암영문에 들어가긴 했지만 저도 신씨 집안 사람입니다. 할머니께서 태숙조에게 이 편지를 드리라고 했어요.”신수호는 공손하게 말하면서 편지를 건넸다. 신정훈은 편지를 대강 훑어보았다. 신주옥의 말로는 신수호가 암영문에 가입한 것은 단지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그리고 신씨 가문이 더 성장하려면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임서우는 신씨 가문의 부흥 계획을 막고 있기에 신정훈이 신수호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편지에서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이 할머니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신정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리고 손에 든 편지를 갈기갈기 찍었다.“태숙조...”신수호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신정훈이 이렇게 가문의 체면도 봐주지 않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꺼져! 절대 도와주지 않을 거야!”신정훈이 차갑게 말했다.“이 늙은이가...”그는 지금 암영문을 대표해서 부탁하고 있는데 신정훈이 이렇게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신수호는 버럭 화를 냈다.“신정훈! 좋은 말 할 때 잘 들어. 신가구 마을 사람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거지? 암영문을 화나게 하면 신가구 전체 주민들이 그 피해를 볼 거야.”신수호가 매섭게 말했다.짝!말이 끝나자마자 신정훈은 신수호의 뺨을 때렸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신수호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신정훈, 이 늙은이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다니.’게다가 신정훈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수호는 무슨 일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자기를 신싸 가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이젠 가족까지 위협해? 그러고도 사람이
최만수는 전에 임서우와 겨루어봤으니 분명 임서우의 실력을 대충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변우현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때문에 변우현은 많은 고수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변우현을 비웃을까?“대장로 님!”이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누구야?”“저 최만수입니다. 다친 데는 괜찮습니까?”최만수가 왔다는 것을 확인하자 변우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최만수가 분명 걱정되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어쩌면 변우현이 죽으면 제일 기뻐할 사람이다. 최만수는 지독하고 악랄하여 남겨두면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만약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변우현은 진작에 최만수를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들어와.”변우현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대장로님, 괜찮습니까? 상처는 어때요?”최만수는 걱정스레 물었다. 변우현은 속으로 매우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자네가 나를 걱정해 주니 별문제 없어.”변우현은 덤덤하게 말했다.“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임서우 이 자식이 이렇게 지독하게 손을 쓰다니.”최만수는 실망한 눈빛으로 변우현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됐어. 일 없으면 꺼져. 일찍 쉬고 싶어.”변우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최만수는 눈치가 없어 변우현이 듣기 싫은 소리만 하였다. 변우현이 보기에 최만수는 그저 병신일 뿐이다.그러자 최만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그 역시도 고대 무출 총회의 호업인데 변우현이 이렇게 자신을 대하면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니.최만수는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대장로 님, 암영문 사람들이 뵙고 싶어 합니다.”최만수는 공손하게 말했다.“암영문?”변우현은 살짝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리고 분위기는 갑자기 엄숙해졌다.암영문과 무술 총회는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는데 지금 암영문의 사람들이 갑자기 그를 찾아왔으니 틀림없이 일이 있을 것이다.“암영문 사람들이 왜
지금 고대 무술 총회 암영문과 협력하지 않으면 임서우를 무너뜨릴 수 없다. 그들은 반드시 협력해야만 한다. 변우현은 임서우를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지만 그의 이번 임무는 현용도를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만약 현용도를 얻지 못하면 맹강호는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먼저 임서우부터 죽이고 다시 현용도를 논하는 건 어때? 공평하게 경쟁하면 되잖아.”십장로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현용도를 양보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암영문이 이번에 움직인 것도 현용도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선천 대사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기 매우 어렵다.현용도를 얻어서 그 비밀을 풀어야만 실력이 향상될 수 있고 종사가 될 수 있다.“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변우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우리가 연합하면 임서우는 절대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십장로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임서우의 실력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해. 회장님만이 그와 겨룰 수 있을 거 같으니 청주 민씨 가문도 참여한다면 우리의 승산이 커질 거야.”변우현이 대답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듣자 십장로의 안색은 어두워졌다.이를 눈치챈 변우현이 말했다.“왜그래?”“솔직히 말하면 오기 전에 예슬 아가씨를 찾아갔지만 같이 협력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어.”십장로는 시무룩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변우현은 어리둥절해졌다. 십장로는 암영문의 대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민씨 가문은 그를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내버려둬. 민씨 가문이 협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임서우를 죽인 후 그들까지 함께 처리하면 돼. 늦었어. 이만 돌아갈게.”십장로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리고 일어서서 텐트 밖으로 나왔다.“하하하!”십장로가 떠난 후 변우현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암영문의 십장로가 문전박대를 당하다니. 변우현은 너무 신기하고 어이없다고 생각했다.십장로는 변우현의 웃음소리를 들었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십장로가 떠나
하지만 하운산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모두가 현용도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밤이라 산은 더욱 심하게 흔들렸다.고대 무술 총회 베이스캠프.“당장 모두에게 알려. 하운산으로 집합해.”이틀간의 휴식 끝에 변우현의 부상은 거의 회복되었다.동시에 암영문 사람들도 출동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수들이 다시 하운산으로 출발했다.민예슬은 산속에 있는 작은 정원이 달린 집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심한 진동을 느꼈지만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아가씨, 지금 여러 세력이 현용도를 뺏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출발할까요?”강소진이 다급하게 물었다. 민씨 가문의 부하들도 모두 초조해졌다. 현용도를 얻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았다. 만약 한 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청주에 돌아갔을 때 벌을 받게 될 것이다.하지만 덤덤하게 앉아 있는 민예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그래서 강소진은 용기를 내어 물었다.“서우 오빠 쪽은?”민예슬은 고개를 들고 강소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임서우 밖에 없었다. 다른 것에는 아무런 흥취가 없었고 언급할 가치도 없어 보였다. 그녀는 단지 임서우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을 뿐이다.전에 암영문에서 민예슬을 찾아와 같이 협력하여 임서우에게 맞서자고 했다.민예슬이 미치지 않은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임서우는 그녀의 신이다.민예슬이 묻자 강소진은 어리둥절해졌다. 강소진은 임서우가 뭐가 그렇게 잘나서 민예슬이 이렇게 잊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민씨 가문은 임무를 수행하러 이곳까지 왔지만 민예슬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서우 씨 쪽은 아무 일도 없고 아직도 신가구 초등학교 안에 있어요. 움직임이 있으면 제가 즉시 보고할게요. 아가씨, 우리가 이번에 신가구에 온 목적은 현용도 때문인데 아가씨가 계속 임서우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좀 그렇지 않아요?”강소진은 공손하게 말했다.“네 말을 들어야 해?”민예슬은 불쾌한 표정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아닙니다!”강소진은 깜짝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