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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신정훈의 말을 듣자 임서우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신정훈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

현용도는 모든 무도계의 사람들이 꿈꾸던 물건이다. 그런데 그걸 자기에게 주려 하다니?

임성우는 신정훈과 친하지도 않고 고작 두세 번 만난 사이이다. 그런데 왜 자신을 그렇게 믿는지 그리고 왜 이걸 자기한테 주려고 하는지 임서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태숙조, 장난치지 마세요. 현용도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보물입니다. 혼자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임서우는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그는 신정훈이 백 년 넘게 살았는데 무슨 심보를 가진 늙은 여우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냥 하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임서우의 말속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현용도를 얻는다면 나쁜 용도로 쓰일 수도 있다는 듯 말이다.

“이 새끼야, 내가 널 해칠 것 같으냐? 나는 현용도를 쓸 수 없어. 신씨 가문 사람들은 현용도를 보호할 수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어. 게다가 현용도는 내 손에 있지 않고 신씨 가문 묘지에 있어.”

신정훈은 임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 역시도 신씨 조상들이 왜 이런 규정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현용도를 자신의 후손들에게 남겨두고 수련한다면 실력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현용도를 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되잖아요. 다 한마을 사람인데 저보다 더 믿음이 가겠죠.”

임서우는 여전히 신정훈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단지 외부인일 뿐이고 현용도를 받는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생각해 봤지.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다 평범한 사람들이라 도저히 수련할 방법이 없어.”

신정훈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무척 우울했다. 신씨 가문도 수백 년 동안 발전했는데 지금은 점차 몰락해 가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고대 무술을 접한 적이 없다. 게다가 임서우마저 현용도를 받으려 하지 않자 신정훈은 더욱 우울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는 분명 더할 나위 없이 흥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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