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우는 수백 번 전쟁터에서 싸웠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임서우는 정신을 차리고 함께 달려 나갔다.“맹주님, 무슨 일입니까?”임서우가 뛰쳐나오자 백호와 하연도 다급하게 소리쳤다.“멍하니 있지 말고 따라와.”임서우가 소리쳤다. 그는 신정훈의 그림자를 보고 쫓아갔다. 신가구에 있는 고수들도 이상을 감지하고 모두 굉음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신가구 북쪽 1천 미터도 안 되는 곳에 하운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이곳은 신씨 가문의 묘지로 많은 조상들이 묻혀있다. 전에 들려온 소리가 바로 하운산에서 난 것이다.이때 하운산에는 많은 큰 바위가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변우현은 4천 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이곳에 나타났고 그 옆에는 최만수가 서 있었다.한쪽 팔을 잃은 최만수는 팔을 붕대로 감쌌고 그의 실력이 괜찮았기 때문에 지금은 큰 문제 없이 잘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한쪽 팔을 잃었다.“여기가 신가구 묘지야?”변우현은 멀리 있는 하운산을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맞습니다. 신가구의 조상들이 죽으면 이곳에 묻혔습니다.”최만수가 공손히 대답했다.“현용도가 이 근처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변우현이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최만수는 뒤로 물러서며 그를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변우현은 최만수가 다친 후부터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고 이상하게 대했다.이때 갑자기 멀리서 수백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고 신비로워 보였다.“암영문!”변우현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고대 무술 총회의 대장로로서 당연히 암영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 이 망나니들까지 여기에 출동할 줄은 몰랐다. 이번 현용도의 쟁탈은 무시무시한 싸움으로 번질 것 같았다.“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도 왔구나. 일이 복잡해지겠네.”암영문 십장로들도 변우현을 발견했다.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은 적대적인 관계였다.이번에는 양측 모두 현용도를 손에 넣고 싶어 한다. 게다가 다른 세력의 출현으로 일이 점점 더
보통 사람이 선천 대사가 되려면 적어도 중년이 되어야 하고 80, 90세 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평생 될 수 없었다.그런데 민예슬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선천 대사가 되었으니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짐작할 수 있었다.민예슬은 원래 남한 그룹을 상대하는 데 모든 신경을 썼지만 며칠 전 민씨 가문은 현용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민씨 가문의 권력자인 민예슬의 아버지는 민예슬에게 현용도를 되찾아 오라고 명령했다. 민예슬은 고대 무술계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희귀한 보물이라 해도 그녀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오직 임서우의 곁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임서우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민예슬은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임서우가 신가구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즉시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그녀는 단지 임서우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드래곤 네이션 남부 맹주 임서우입니다.”민예슬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 민예슬과 수만 명의 고수들은 모두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고대 무술 총회 그리고 암영문 사람들도 임서우에게 시선을 집중했다.이때 임서우는 높은 곳에 서 있었다. 수만 명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놈이기에 감히 고대 무술 총회 앞에서 맹주라고 자칭하는지 다들 궁금해했다.이들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수만 명의 고수들을 바라보는 임서우의 눈빛은 덤덤했다.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은 임서우와 달리 자연스럽지 못했다. 특히 임서우를 소개한 백호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그는 긴장하며 손이 떨려왔다.원래 그는 감히 이렇게 나서지 못했지만 임서우의 명령을 감히 어길 수 없었다.하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백호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백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부 세력의 맹주 임서우입니다. 먼 서울에서 여기까지 발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임서우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임서우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기를 맹주라고 자칭하니 고대 무술 총회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다. 만약 북방 세력에서도 누군가가 맹주라고 자칭하면 드래곤 네이션 고대 무술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총회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임서우! 나는 고대 무술 총회의 대장로야. 오늘 반드시 네 이놈을 죽여야겠어!”변우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웃음에는 살의가 숨겨져 있었다.이것이 바로 절정 선천 대사의 카리스마인가?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압도적이었다.“고대 무술 총회? 그건 뭐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삼류 세력인 주제에 감히 총회라고 불러?”임서우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오합지졸인 주제에 큰소리치다니. 내가 누군지는 당신들과 아무 상관이 없어. 나를 화나게 하면 그때는 총회는 물론이고 네 회장까지 죽일 거야.”임서우의 말을 듣자 변우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헐! 이 사람 누구야. 감히 대장로님과 이렇게 말하다니. 사는 게 지겹나 보네.”“임서우야! 남방 풍운문과 동해 천승각을 멸망시킨 그 사람!”“정말 골칫덩어리를 만났네.”사람들은 임서우를 의논하며 수군거렸다.고대 무술 총회의 대호법도 안중에 없다니. 순간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임서우를 쳐다보았다.풍운문이든 천승각이든 두 세력은 모두 남부에서 비교적 강한 편이다. 임서우가 그들을 멸망시켰으니 그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사람들은 변우현이 임서우에게 어떻게 본때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만약 혼을 내주지 않으면 고대 무술 총회는 아마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임서우, 입만 살았네. 네 실력이 어떤지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변우현이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손에 검을 쥐고 임서우에게 달려갔다.“오늘 너는 내 손에 죽을 거야. 고대 무술 총회를 건드린 결과가 어떤지 모두에게 알릴 거야.”그의 손에 든 검은 순간 눈 부신 빛을 반사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변우현은 이미 임서우 앞에 나타났다.파워와 속도는 모두 충격적이었다.
“대장로님, 저 자식을 죽이세요!”최만수가 팔을 흔들며 소리쳤다. 그는 임서우를 당장이라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대장로님, 필승!”“필승!”“필승!”수천 명의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이 모두 고함을 질렀다.“죽어!”변우현은 검을 들고 돌격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일격이었다. 비록 그는 임서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온 힘을 다해 공격했다. 절대 실수하면 안 되었기에 그는 일격에 반드시 죽여야 한다.임서우를 죽일 수만 있다면 아무도 감히 총회의 지위에 도전할 수 없을 것이다.변우현이 들고 있던 칼이 임서우의 목덜미를 강타하자 모두가 놀랐다.임서우가 이렇게 한 방에 갈 줄이야? 변우현의 일격도 받아내지 못한단 말인가?보아하니 겉멋만 든 놈이라고 다들 생각했다.하지만 십장로는 안색이 어두워 지더니 이상을 감지했다.그리고 변우현은 곧 허탕을 치게 되었다.“뭐지!”변우현은 깜짝 놀랐다. 진짜 임서우가 아니라 그림자라니!그는 있는 힘을 다해 일격을 가했지만 결국 허탕을 쳤다. 임서우는 언제 자리를 옮겼을까?게다가 변우현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임서우의 실력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가!이 정도 실력은 최소한 종사 이상이 아닌가?선천 대사에서 더 나아가면 종사고 그 위에는 대종사가 있었다.다만 대종사는 드래곤 네이션에 거의 없었다.“생각보다 약하네.”비웃는 소리가 변우현 뒤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변우현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다시 몸을 돌려 임서우에게 공격을 가했다.“웃기는 사람이야! 네가 그 수를 쓰는 순간 이미 졌어.”임서우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그는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그 속도에 다들 경악했다.심지어 변우현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임서우의 주먹은 이미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풉!”그러자 변우현은 피를 토해내며 바닥에 쓰러졌다.이 광경을 보자 고수들은 눈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고대 무술 총회 대장로 변우현이 이렇게 패배했다고? 한 방에 졌다고?”모두가 불
하지만 최만수는 속으로 약간 기뻤다.“괜찮아.”변우현은 힘겹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비록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그는 오장육부가 모두 부서진 것처럼 고통스러웠다.임서우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작은 서울에 이런 인물이 숨어 있었다고?임서우의 실력을 보아하니 아마도 총회 회장만이 그와 겨룰 수 있을 것 같았다.“철수!”변우현은 일어서서 손을 크게 흔들었다. 이럴 때 가능한 한 빨리 도망쳐야 한다. 복수는 나중에 다시 하면 된다.아마 이 일이 알려지면 그는 분명 고대 무술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총회는 이 일로 인해 창피를 당할 것이다.최만수는 변우현을 부축하고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수천 명의 총회 고수들이 황급히 도망쳤다,“도망갔다고?”“무술 총회가 도망갔다고요?”“이거...”총회 사람들이 도망가는 것을 보자 현장에 있던 고수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임서우는 여전히 덤덤하게 서 있었다. 변우현 등은 오합지졸일 뿐이다. 그들을 죽이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그 자리에 있던 만 명에 가까운 고수들의 눈빛에는 공포가 가득했다.임서우가 보여준 실력은 정말 충격적이었다.이대로라면 현용도는 임서우가 가져갈 것 같았다.“하하하! 생각지도 못했네. 서우 씨 실력이 여전하네. 변우현도 자네를 이길 수 없으니 현용도는 아무도 당신과 다툴 사람이 없겠네.”십장로가 임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허!”임서우의 표정은 시큰둥했다. 십장로의 말 속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이곳에 온 모든 사람들은 현용도를 가지고 싶어 한다. 지금 임서우의 실력이 독보적으로 앞서니 모두의 적이 된 셈이다.십장로의 말이 끝나자 모든 고수들이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먼저 임서우를 제거해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임서우를 죽일 수만 있다면 그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다.“너였군! 그때 그렇게 황급히 도망치더니 지금 왜 또 왔어?”임서우는 웃으면서 물었다.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며 십장로를 바라보았다.
“임서우, 네 실력을 믿고 잘난 척하는데 조심해! 이렇게 많은 고수들 앞이니 내가 너를 살려주는 거야. 계속 무례하게 굴면 당장이라도 네 목을 베겠어.”“가자!”십장로는 똑똑했다. 그는 자신이 임서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진다면 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니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하하하! 감히 나를 협박해? 그런데 어딜 가? 한번 붙어 볼까? 암영문이 대단한 줄 알았는데 도망가다니. 역시 너희도 무술 총회와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자식들이었군!”임서우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십장로는 겁에 질렸다. 임서우의 카리스마는 너무 강했다.임서우가 감히 대중 앞에서 그를 모욕하고 암영문까지 모욕했으니 십장로는 이를 악물며 화를 참았다. 암영문 부하들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십장로의 명령이 없이는 함부로 공격할 수 없었다.“임서우! 이 자식이 죽고 싶어 X랄이야. 십장로님, 제가 한번 붙어볼게요.”신수호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려고 했다.“닥쳐! 네가 뭘 알아! 임서우는 지금 일부러 우리를 자극하고 있어. 지금 가면 너는 계획대로 걸려드는 거야!”십장로가 소리쳤다. 옆에 있던 함경재는 낭패한 신수호를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 함경재는 암영문에서 신수호를 능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장로님! 우리가 임서우를 죽이고 올게요.”“싸우게 허락해 주세요.”“그러니깐요! 우리를 모욕하는데 이렇게 당하기만 할 거예요?”...암영문의 부하들은 모두 참을 수 없었다. 이렇게 허겁지겁 도망하면 암영문은 정말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가자!”하지만 십장로는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암영문의 부하들은 달갑지 않게 대답했다.“왜? 내 명령을 어기겠다는 거야?”십장로는 부하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몸에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부하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십장로는 돌아서서 떠났다. 계속 이 자리에 있다가는 십장로도 임서우와 싸
그 한마디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만 명의 고수들은 모두 임서우에게 한 대 심하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임서우는 이렇게 말하면 모든 사람의 미움을 살 것 같았다. 옆에 서 있던 백호와 하연도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그들은 수만 명의 고수들이 동시에 덤빌까 봐 두려웠다.임서우의 오만함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이 고수들은 모두 각 세력의 최고 타자들이다. 모든 사람은 화경 이상의 실력을 갖췄고 후천 대사만 수천 명이 있었다. 그리고 선천 대사도 수백 명이 있었다.만약 이 사람들이 함께 움직인다면 아무리 강한 세력도 멸망할 것이다. 임서우의 말은 정말로 모두를 격분시켰다!“저 미친 자식이 감히 우리를 모욕하다니!”“혼 좀 제대로 내줘야겠어!”“그러니까! 우리를 뭐로 보고!”...사람들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휙! 휙! 휙!그들은 모두 자신의 무기를 꺼냈다. 그리고 흉악한 눈빛으로 임서우를 노려보았다.“이 자질구레한 것들 다 덤벼봐!”임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한마디에는 자신감과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백호와 하연은 옆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임서우가 어떻게 만 명을 상대하려고 이러는 걸까?“아가씨, 임서우가 너무 잘난척하네요.”“비록 저 자식이 무술 총회를 물리쳤지만 이렇게 날뛰면 안 되죠.”“아가씨, 이대로 참으실 거예요? 우리도 같이 싸웁시다!”민씨 가문의 고수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오만한 임서우가 감히 그들을 이렇게 모욕하다니.민씨 가문은 청주에서 명망이 높은 가문이다. 다른 세력들도 민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면 공손히 대한다. 하지만 임서우처럼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었다.만약 임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청주에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닥쳐! 내 명령 없이는 누구도 움직이지 마!”민예슬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민씨 가문 고수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민예슬은 민씨 가문에서 지위가 매우 높아서 다른 사람들이 감히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은 민예슬
“쓸모없는 것들!”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이 고대 무술 고수들은 드래곤 네이션 각지에서 왔다. 그들은 서로 원한이 있어 누구도 앞장서서 임서우에게 덤빌 수 없었다.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깐 말이다. 지금 제일 급한 일은 현용도를 얻는 것이다.백호와 하연은 혈투를 벌일 준비를 다 했는데 지금 고수들이 모두 철수하는 것을 보니 의외였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서우를 따라다니니 정말 무서웠다.“아가씨, 우리도 갈까요?”사람들이 물러가는 와중에 민예슬만 제자리에 서서 임서우를 바라보자 부하들이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시선을 거두었다. 임서우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않아서 그녀는 너무 실망했다.‘내가 그렇게 싫은가?’민예슬은 눈물이 핑 돌았지만 심호흡 몇 번 하며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가자!”민예슬이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그리고 애틋하게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떠들썩하던 산봉우리가 순식간에 텅텅 비었다.하운산 봉우리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보아하니 현용도가 곧 나타날 것 같았다.그때가 되면 분명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이다. 이때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돌진해 왔다.신정훈이었다. 신정훈을 보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태숙조, 왜 이제야 왔어요. 제가 이미 다 해결했습니다.”신정훈은 임서우보다 먼저 왔지만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늙은 여우!’“하하, 젊은이는 좀 단련해야 해. 이 늙은이를 내세울 수는 없지. 게다가 그 고수들은 모두 수단이 악랄해서 나는 견디지 못해. 난 좀 더 살고 싶어.”신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임서우는 어이가 없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태숙조,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만 명 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모두 죽일 수는 없겠죠?”임서우가 물었다. 현용도 쟁탈전은 잔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 사람들은 무슨 미친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이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그들이 미친 짓을 하며 주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