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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그 생각을 하자 조한빈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양씨 가문에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지금의 지위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조한빈은 예전부터 청용파가 멸망한 일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 일은 임서우와 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임서우는 보통 사람이 아닌 대인물이라고 했고 청용파도 그가 멸망시켰다고 했다.

“큰일 났어요! 큰일!”

그때 양진이 부랴부랴 밖에서 뛰어 들어왔다. 그는 큰 숨을 몰아쉬며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그러자 양정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허둥지둥하게 무슨 꼴이야?”

그제야 양진은 조금 차분해졌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예전 서울 길거리 깡패였을 뿐이다. 나중에 양정아가 그에게 기회를 주며 양씨 가문의 일부 지하 세력을 책임지게 했다.

양진이 서울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양정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한마디면 양진의 모든 것을 다시 빼앗을 수 있었다. 그래서 양진은 양정아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충성했다.

양진이 설설 기는 모습을 보자 양정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이야? 왜 이 X랄이야?”

양정아가 물었다.

“빚 독촉하러 갔다가 신씨 가문 신수아 아가씨랑 그녀의 남편 임서우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그 말을 듣자 양정아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나 앉았다. 옆에 있던 하인들은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히 물어볼 수 없었다.

“다 꺼져!”

양정아는 하인들을 보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자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물러갔다. 아무도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었다. 그 후과는 매우 비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인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얼른 물러갔다.

“한 번 더 말해 봐. 정말 임서우랑 신수아를 만났다고?”

양정아는 양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두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동시에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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