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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진대용의 말에 따르면 양씨 가문은 그동안 자신의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카지노, 클럽 그리고 마...”

허창석은 보고서의 내용은 읽다가 멈칫했다.

순간 임서우의 표정은 굳어졌다.

“마약 관련 산업도 있어?”

“네. 양씨 가문에서 10여 개의 유흥업소와 클럽을 열었는데 그 안에서 모두 마약 관련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허창석은 공손히 대답했다.

“개자식!”

임서우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 허벅지를 툭툭 치고는 그대로 일어섰다.

그 소리에 허창석은 움찔거렸다. 임서우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드래곤 네이션은 마약 때문에 타국의 조롱을 받으며 수백 년간의 발전이 정체되었다. 임서우는 마약 말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양씨 가문에서 감히 이 물건에 손을 대다니. 이 죄상 하나만으로도 양씨 가문을 뿌리째 뽑을 수 있다.

“창석아, 일 처리가 왜 이따위야? 나를 위해 일하려면 마땅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하는 거 아니야? 양씨 가문이 이런 물건에 손을 댄 걸 왜 발견하지 못했어?”

임서우가 허창석을 노려보며 물었다.

임서우가 떠난 동안 허창석더러 서울 지하 세력을 반드시 잘 관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긴 듯싶다.

양씨 가문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세력을 확장하며 골칫덩어리가 되다니.

“제가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제가 관여할 수 없었습니다.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은 친척관계이고 서울 시민들은 신씨 가문 아가씨가...”

허창석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남한그룹을 모르는 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남한그룹을 언급하면 신수아를 빼놓을 수 없고 신수아는 또 신씨 가문 아가씨이기 때문에 신씨 가문을 어찌 건드릴 수 있겠는가? 누가 감히 양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허창석이 어떻게 양씨 가문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건 허창석이 감당할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임서우도 이 일을 알고 있지만 침묵을 지키는 거라면 허창석이 괜히 관여했다간 오히려 무례를 범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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