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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그렇지!’

경찰의 말을 들은 윤소겸의 심장이 날뛰기 시작했다. 이번 도박에서는 그가 이긴 것이다. 이젠 모든 게 다 끝이 났다. 그는 분명 무사할 것이다.

경찰청 로비에 양복을 쫙 빼입은 노형원이 서 있었다.

“윤소겸씨를 보석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윤설아 씨를 고발하겠습니다.”

“고발? 무엇을 고발한단 말입니까?”

경찰이 미간을 찌푸렸다. 최근 발생한 일들은 모두 윤씨 가문을 둘러싼 일들이었다. 윤씨 가문이 정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나보다.

“대윤 그룹 부사장 윤설아가 윤소겸에게 거짓 증언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노형원에 말에 경찰은 어리둥절 해졌다. 크게 뜬 두 눈에는 놀람이 가득 찼다.

——

몇 분 후 경찰이 윤소겸을 데리고 나왔다. 멀리서 노형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윤소겸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렸다.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한소은이 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흠칫 놀랐다.

그러다 곧바로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형원이 대윤 그룹에서 일하고 있으니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건 이상할 거 없었다. 하지만 여러 일들을 함께 두고 생각해 보니 말이 안 되었던 일들이 이제는 말이 되기 시작했다.

“한소은 씨, 미안합니다.”

윤소겸이 한소은에게 다가가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과했다.

“내가 당신을 모함한 것이에요. 미안합니다.”

한소은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또 무슨 짓이지?’

한소은은 그런 윤소겸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당신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겁니까?”

“그저 사과하고 싶었어요. 전에 당신을 모함한 건 내 뜻이 아니었어요. 모두 윤설아가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예요. 그러니 미안했습니다!”

한소은은 윤소겸을 한번 보고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노형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생각보다 담담한 표정이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하나도 놀랍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의 시선이 서서히 한소은 쪽으로 떨어졌다.

“윤설아가 당신보고 날 모함하라 시킨 거라고요? 그 여자가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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