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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생각하던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한 한소은은 우선 경찰을 따라 경찰서로 갔다.

그녀의 뒤에 누가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죄목이 정해지지 않은 지금, 경찰들은 저번보다 공손하게 대했다. 따로 방에서 쉬고 있게 했고 차까지 내오고 나서야 드디어 조사가 시작되었다.

“한소은 씨, 지금 윤소겸씨가 당신을 매수해 대윤 그룹이 출시한 향수 빅토리에 금지 성분을 첨가했다고 지목했어요. 이게 사실인가요?”

“그런 일 한 적 없습니다.”

한소은이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윤소겸이라는 사람을 모릅니다. 사실 대윤 그룹에서 절 지목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었어요.”

“한 적이 없다면 윤소겸 씨가 왜 지목했을까요? 두 분 혹시 사적으로 원한이 있는 관계입니까?”

“아니요. 왜 절 지목한 건지는 윤소겸 씨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그 사람이 제출한 증거, 사진이나 녹음 파일 모두 전문적인 검증을 받는걸 요청합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더 이상 해명을 하지 않겠어요.”

......

사실 경찰이 지금 묻는 말들 모두 관례적인 질문이다. 실질적인 증거는 많지 않았다. 그저 윤소겸이 자수를 하면서 그녀를 지목했다는 것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경찰이 윤소겸을 다시 심문했다.

“당신이 한소은 씨를 향수에 금지 성분을 첨가한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는데 이에 대한 증거가 있나요? 그 여자가 직접 쓴 향수 레시피라든지 실질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 여자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누가 직접 레시피를 쓰나요? 다 컴퓨터로 써서 프린트하지.”

윤소겸이 어이없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그렇다는 건 아무런 증거가 없단 말입니까?”

“증거는 이미 다 제출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증인인 내가 지금 여기에 있잖아요.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합니까? 내가 자수를 했는데 그 여자가 하지 않았다면 왜 지목했겠습니까?”

“이 사건은 내가 잘못한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한소은이 향수에 어떤 금지 성분을 첨가했는지 모릅니다. 그저 사람들이 향수에 빠져 계속 우리 회사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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