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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윤씨 가문이 여러 가지 일에 휘말려 있을 때 한소은 쪽은 오히려 조용했다. 파파라치가 그녀의 작업실에서 며칠 동안이나 지키고 있었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그녀는 거의 작업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매일 가는 곳이 집 아니면 작업실이었다. 김서진과의 스캔들도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져서 파파라치가 얻을 수 있는 소식이 거의 없었다.

나중에는 더 이상 지키고 있을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서 파파라치마저도 철수했다.

조향 협회의 일도 조사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론이 났다.

하 씨 어르신의 일이 워낙 소란스러웠기에 쉽게 결론을 내려 얼버무릴 수 없었다. 하 씨 어르신이 협회장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을 자격이 있는지, 폭로된 다른 사람들이 뇌물을 받은 것이 정말인지, 조향 대회의 결과가 조작된 게 아닌지 등등 문제가 전 국민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일이 점점 더 커지자, 협회에서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하룻밤 사이에 조향 협회는 모두가 피하는 존재가 되었다. 협회에 가입한 몇몇 조향사들이 협회를 탈퇴하기도 했고 협회 가입을 신청하려던 사람들도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나오니 단 하루 만에 협회가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와 동시에 해외에서 슈퍼모델 패션쇼가 완벽하게 막을 내렸다. 쇼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끄는 건 슈퍼모델의 몸매와 옷들뿐만 아니라 시리즈로 출시된 4종의 향수도 있었다.

모델들 사이에서 이 시리즈의 향수가 큰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는 소문이 향수의 본거지 파리에까지 전해졌다.

모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도대체 어느 브랜드의 향수인지, 얼마나 향이 좋길래 출시 전부터 이렇게 큰 인기를 얻었는지 궁금해했다.

시리즈 향수의 향기는 마치 사람이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처럼 마냥 한번 맡아본 사람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잣집 아가씨들도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향수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수, 이 시리즈 향수 정말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을 거야? 분명히 대박 날 향수인데!”

해외에서 리사의 전화가 결려왔다. 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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