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0화

“그 여자는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야. 네 아빠 카드로 긁은 물건들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어. 난 그 여자가 이 목걸이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 게 아니야. 내가 내 물건들 중 어떤 물건을 내놓든지 그 여자는 마음에 들어 했을 거야.”

윤설아가 생각해도 요영의 귀중품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비할 데 없이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오히려 그 사파이어 목걸이가 요영의 보석함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다지 화려하지 않을 것이다.

“네 아빠가 그 여자를 경매장에 데려갈 거라는 건… 사실 정말 생각도 못 했어.” 그녀는 무심하게 한쪽에서 가위로 꽃가지를 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매년 자선경매가 열릴 때마다 조금씩 물건들을 기부해왔어. 그런데 때마침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했었어.”

그녀의 입가에는 조롱의 미소가 가득하였다. “그 여자가 경매장에 올 거라는 소문을 듣고 나서, 나는 이번 경매 물품에 사파이어 목걸이가 있다는 소식을 살짝 흘렸어. 거기 있는 부잣집 사모들도 그 목걸이를 마음에 들어 하는데, 그 여자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니.”

“그러면 경매장에서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불렀던 그 사람은 엄마가 보낸 사람인 거야?” 윤설아는 골똘히 생각하였다.

요영은 그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미소의 의미는 대답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엄마가 속상해하고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결국 이번 일은 다 엄마의 손아귀 안에 있었네.” 윤설아가 말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그 젊은 여자와 싸울 힘조차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생각보다 강했고, 묵묵히 뒤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일로 인해 윤중성도 적지 않게 피해를 보았다.

요영은 본래도 고의적으로 그 목걸이의 가격을 높여, 윤중성에게 경제적으로 출혈을 일으키게 할 목적이었다. 결국 그 둘은 이번 일로 크게 싸웠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혔으니, 요영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한, 목걸이도 결국 다시 자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