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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그래요?”

한소은이 상대가 누군지 물으려는데 응접실에 있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사?”

한소은은 반가운 얼굴로 그녀에게 달려갔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얘는… 내가 오면 안 될 곳을 왔니?”

리사는 두 팔을 벌려 한소은을 껴안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다고!”

“나도 보고 싶었어!”

한소은도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말했다.

“패션쇼가 있어서 온 거야?”

“무대에 설 일이 있어야 올 수 있는 곳이야?”

리사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너에게 사업 제안 하나 하러 왔어.”

“사업?”

한소은은 퇴근 준비를 서두르는 동료들을 바라보고는 리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잠깐만 여기 있어. 옷만 갈아입고 올게. 나가서 얘기하자. 배고프지? 내가 쏠게.”

리사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부랴부랴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김서진에게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조금 늦게 들어간다고 양해를 구했다.

“일식? 태국 요리? 아니면 프랑스 요리? 뭘 먹을래?”

한소은이 주차장을 나서며 리사에게 물었다.

리사는 입을 삐죽이더니 말했다.

“프랑스에서 프랑스 요리는 질리게 먹었어. 여기서까지 맛보고 싶지는 않아. 나… 샤브샤브 먹고 싶어!”

샤브샤브를 강조하는 리사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한소은이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샤브샤브 먹으러 가자.”

근처 샤브샤브 맛집으로 간 한소은은 리사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리사는 고기 위주로 이것저것 시키고는 한소은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나 오늘 많이 먹을 거야! 지갑 두둑이 챙겨 왔지? 아, 참! 너 약혼자가 꽤 부자라고 들었으니까 괜찮지?”

오기 전에 한소은과 김서진 커플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리사는 부자 남편을 둬서 부럽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한소은도 대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갑 거덜 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너 몸매 때문에 걱정하는 거야. 요즘은 다이어트 안 해?”

“쳇!”

그러자 리사가 새침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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