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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김서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오는 길이에요?”

“거의 도착해요.”

그녀가 말했다.

“5분 있으면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럼 문 앞에서 잠시 기다려요.”

그가 말했다.

“바로 나갈게요.”

한소은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 나가요?”

“네.”

“무슨 일인데 그래요?”

“이따가 만나면 얘기해 줄게요.”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거의 다 왔어요.”

차가 주택단지를 지나 별장 앞에 멈춰서자 안에서 나오는 김서진이 보였다. 편한 차림으로 나온 것을 보아 중요한 모임에 참석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가 다가와서 운전석 문을 열자 한소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운전은 내가 할게요. 하루 종일 피곤했을 텐데 좀 쉬어요.”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안전벨트를 풀고 조수석으로 가서 앉았다.

“서한 씨한테 운전을 부탁하지 그랬어요.”

“우리 사이의 일이니까 둘만 가려고요.”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차에 시동을 걸고 고개를 돌려 그녀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했다.

“출발할게요!”

그는 아직도 목적지가 어딘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 시간에 도대체 어디를 가는 거예요? 식사는 했어요? 저는 리사랑 저녁 먹고 왔어요.”

그가 혹시라도 밥 먹으러 가자고 할까 봐 한소은은 난감한 기색으로 말했다.

“드시고 싶은 게 있다면 같이 가줄 수는 없어요. 디저트도 괜찮고요.”

“단 게 먹고 싶어요?”

김서진이 물었다.

“음… 너무 먹고 싶은 건 아니지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럼 소울 카페로 갈까요?”

“좋죠.”

차는 곧장 소울 카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김서진은 가게로 들어가서 디저트와 마실 것을 포장해서 다시 차로 돌아왔다.

“이따가 같이 먹어요.”

참다못한 한소은이 물었다.

“그래서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가보면 알아요!”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잠시 후, 그들을 태운 차는 한 전원주택 앞에 멈춰 섰다. 겉보기에는 소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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