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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예산?”

윤중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라고 돈은 충분히 줬었잖아?”

“그게요… 조향사를 섭렵할 때 돈이 좀 많이 들어갔어요. 아시다시피 지금 일류 조향사는 몸값이 비싸잖아요. 그러다 보니 예산이 조금… 부족하게 되었네요.”

재무제표를 훑어본 윤중성의 미간이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그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따지듯 물었다.

“예전에 내가 말했잖아. 예산은 충분히 줬으니 더 요구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어떻게 돈을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어! 일류 조향사는 무슨! 몸값이 왜 이렇게 비싸? 너 사기당한 거 아니냐?”

그는 손가락으로 액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 아닙니다!”

윤소겸은 다급히 손을 흔들며 해명했다.

“지인을 통해 겨우 찾아낸 사람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상까지 받았어요. 홍보 영상은 이미 나갔고 인지도도 높아서 인터넷에 이름만 쳐보시면 아버지도 납득되실 겁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윤중성의 컴퓨터에 윌리엄의 이름을 입력했다.

“보세요. 이 사람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상을 휩쓴 실력자라고요. 게다가 일을 시켜봤는데 향이 정말 좋아요. 저 믿어 주세요! 무조건 성공할 겁니다. 이만한 액수의 가치를 하는 사람이에요.”

인터넷에 기재된 상대의 프로필을 확인한 윤중성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사실 조향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네 누나는 뭐라고 했어?”

“누나는 저를 전폭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제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잘했다고 했어요.”

윤소겸이 대답했다.

윤중성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지만 이미 많은 돈이 투입된 사업이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렇다면 계속 진행해 봐. 돈이 부족하면 재무부에 연락해 놓을 테니까 조금만 가져가고.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얼마를 쓰든 그럴 가치가 있는 곳에만 돈을 써! 제값을 한다면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네 엄마처럼 허투루 쓰지 말라는 얘기야!”

그녀가 날린 돈만 생각하면 윤중성은 지금도 배알이 뒤틀렸다.

자그마치 100억이었다! 일부분은 그의 개인 자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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