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3화

“그렇긴 하지만 국내 조향 시장은 협회가 꽉 잡고 있어. 이 바닥 룰이 이런 걸 어떡하겠어.”

오이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룰은 깨라고 있는 거야.”

몸을 일으킨 한소은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애초에 우리와 그 사람들은 엮일 일이 없었어. 그런데 그쪽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주저하던 조현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을 거예요. 어차피 대표님은 소은 씨 편에 설 테니까요.”

한소은은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건 제 일이에요. 회사의 이익에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 제가 사직하죠.”

만약 예전이었다면 자신이 없었겠지만 1년 사이 그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한소은도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의 실력으로 충분히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어쨌든 나도 소은 씨 편이에요!”

조현아가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오이연도 한소은의 어깨에 손을 걸치며 말했다.

“응, 나도 응원할게!”

“다들 고마워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니 한소은은 가슴이 뿌듯했다. 진짜 친구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오늘따라 몸 상태가 좋아진 윤백건은 윤중성의 방문을 허락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형님, 몸은 좀 어떠세요?”

윤중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아.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아.”

윤백건은 기침을 하며 차갑게 대꾸했다. 그가 아내에게 눈짓하자 아내가 다가와서 그의 등 뒤에 두꺼운 베개를 받쳐주었다. 겉보기에도 많이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윤중성은 조심스럽게 그의 표정을 관찰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너진 것이 놀라웠다.

“형님,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아픈 곳은 치료하면 되죠. 며칠 요양하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회사에 형님 결단이 필요한 일들이 많아요.”

그는 의자를 침대 가까이 끌어와서 앉았다.

윤백건은 그런 동생을 힐끗 바라보고는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