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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윤설아도 확실히 그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정하진과 가까워질 적당한 기회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을 뿐이었다. 제성 정씨 가문과 연줄을 대기란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방법은 당연히 있지. 조금 번거롭겠지만.”

잠시 뜸을 들이던 요영이 윤설아에게 물었다.

“회사에서 준비한다는 새 프로젝트는 어떻게 돼가고 있어?”

“그 잡것이 담당하고 있어. 나는 손댈 틈도 없다니까.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고.”

윤설아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너랑 왜 상관이 없어? 그놈이 담당자면 당연히 너랑 상관있지. 그놈이 잘 해내든 실패하든 너랑 밀접한 관계가 있어.”

요영은 딸의 손에서 목걸이를 가져가더니 말했다.

“명심해. 네 것은 언제나 네 것이야. 아무리 돌고 돌아도 결국 너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모친의 손에 들린 목걸이를 바라보던 윤설아의 눈빛이 음침하게 빛났다.

환아의 이번 기자회견은 무척 성공적이었다. 세간에 떠도는 “독극물 향수”에 관한 소문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가끔은 소재로 다루는 문장들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환아에게 유리한 기사였다.

그에 반해 한소은이 제기한 수면에 좋은 아로마 향초에 관한 얘기가 화제로 떠올랐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응원을 보내면서 대량 생산을 청원하는 게시글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물론 이성적인 사람들은 먼저 안전성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로마 향초와 함께 한소은은 단연 스타가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수시로 인기 검색어에 떠올랐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만든 향수를 구매하겠다고 나섰다. 한소은이 직접 제작한 향수는 그 값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다.

환아 직원들도 바빠졌다. 특허 신청을 하고 가짜 상품을 감별해 내느라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었다. 회사는 그녀를 위해 그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한소은을 향한 다른 직원들의 눈빛도 전과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대표가 미인계에 넘어가서 신분도 능력도 아무것도 없는 여자와 결혼한다고 투덜거렸다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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