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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제성에서 강성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다행히 비행기를 타면 얼마 걸리지 않았기에 먼저 공항에서 내린 다음에 차씨 집으로 달려갔다.

한소은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차성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이전보다 더 무뚝뚝하다고 느껴졌으며 그녀가 돌아온다는 걸 알았을 때 한 마디로 거절했다.

“돌아올 필요 없어, 밖에서 네 일이나 열심히 해.”

"뭐라고?!”

한소은은 놀라면서도 조금 화가 났다.

“이럴 때 내가 어떻게 안 돌아가겠어! 외할아버지는 잘 지내시고 계셨는데 왜 갑자기 돌아가신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예전에 그녀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면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이런 큰일에도 돌아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더군다나 지난번에 차 씨 집안에 돌아간 후 그녀는 이미 지난 원한이 다 풀렸다고 생각했지만, 차성재는 여전히 그녀를 받아주지 않는다니.

견딜 수 없는 침묵이 이어졌고, 잠시 후 그녀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려고 하자 차성재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래, 만약 돌아오고 싶다면 그렇게 해. 혼자야?”

“……”

그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

“김서진 씨도 같이 왔어.”

“그래.”

나지막한 한숨 소리가 들려오며 그가 말을 이어갔다.

“안전 조심해서 오고, 그리고 다른 곳은 들리지 말고 곧장 집으로 와.”

그는 당부의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한소은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여전히 차성재의 말을 되새기며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왜 그래요?”

김서진이 조용히 묻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어디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성재가 저한테 처음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더니 또다시 동의를 했어요."

“동의했으면 된 거죠.”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말했다.

"더구나 당신 돌아가서 외할아버지의 상을 치르는 건데, 이 일은 원래 그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당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예요.”

"그런데 태도가 이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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