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9화

“그게 무슨 말이죠?”로젠이 주저하며 말했다.

그녀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당신 스스로 기분 좋게 해주는 물건 있지 않나요? 걔랑도 같이 공유해 봐요. 그녀도 기분 좋게 해준 다음 그거 없으면 살 수 없게 만들어 버려요. 당신 없이 살 수 없게요.”

로젠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역시 당신은 매우 독한 여자군요!”

“아니면 당신도 맛 좀 볼래요? 나랑 같이 즐길래요?” 그는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하려 했다.

강시유는 재빨리 피하며 말했다. “난 당신에게 진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농담이나 하다니 그 귀중한 건 한소은이나 즐기라고 해요.”

로젠은 계속 그녀를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녀가 그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다시 앉아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

김서진은 전화가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전화기를 귓가에 댔다. “여보세요?”

전화기에서는 귀엽고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넷째 오빠, 나야! 일어났어? 아침식사 가져왔는데 문 좀 열어줘!”

“...” 시간을 보니 이제 7시 밖에 되지 않았다. 어젯밤 서한이 그녀를 데려다준 시각도 꽤 늦었는데 정말 힘이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 그는 일어나 슬리퍼를 신었다. “보안 요원에게 전화해.”

“응!” 허우연은 명랑하게 대답했다. 허우연은 매우 기뻐하며 보안 요원에게 전화를 했다. “문 좀 열어줘요! 비밀번호 모르겠으니까 열어줘요!”

원래 보안 요원에게 전화를 해 열어주라고 했지만 그는 슬리퍼를 신는 순간 옆에 있는 한소은의 슬리퍼를 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그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집에 많은 여성용품이 있었다. 만약 허우연이 이것을 보게 된다면...

그녀가 결혼한 사실을 알아도 상관이 없지만 전에 한소은에게 당분간은 결혼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허우연의 성격이라면 아는 순간 상대가 누군지 캐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보안 요원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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