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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한소은은 일부러 강시유를 피해서 돌아갔고, 문 쪽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이곳에 만약 계략이 숨겨져 있고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면 큰일이었다.

문을 나서자마자 인경이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맞이했고, 기쁨과 감격을 감추지 못했으나 애써 자제하며 말했다.

“한소은 씨, 축하드려요!”

통과 소식은 당시 전해진 것이지만, 그들은 안에서 잠시 더 있다가 나왔고, 힌소은은 그녀의 기뻐하지만 억제하는 표정을 보고 재미있어하며 손을 들어 뺨을 어루만졌다.

“……”

“한 가지 말할 게 있어요?”

“네?”

“앞으로는 저를 한소은 씨라고 부르지 마세요.”

인경은 한참 동안 어리둥절했다.

“그럼, 뭐라고 부르나요?”

“이름으로?”

“그냥 한소은이라고요?”

인경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그렇죠!”

그 둘은 동료이고 같이 일하면서 분업이 다를 뿐이지, 인경은 사실 일을 진지하게 하는 것 빼고는 그녀에게 매우 잘해주었다.

프랑스에 와서 먹고 자고 하는 일은 모두 그녀가 계획한 것이며 자신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이 점을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일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자, 그녀는 기분이 매우 좋아서 인경에게 농담 몇 마디 하고는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차 한 대가 그녀 앞에서 멈추었고, 이어서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왔다.

"한소은 씨 되시나요?”

“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집 아가씨가 마중을 나오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외국인이었고, 영어를 구사했으며 태도는 매우 공손했다.

넓은 선글라스가 얼굴의 절반을 가려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느 집 아가씨를 말씀하시는 건지……”

한소은은 망설였고, 대충 짐작은 갔다.

이곳에서 그녀와 친분이 있고 재력도 있는 사람은 그 소녀뿐이었다.

“리사 아가씨이십니다.”

역시나.

하지만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리사가 지금 왜 그녀를 찾는 걸까.

“저는 리사가 저를 찾는다는 걸 듣지 못했는걸요.”

"아가씨께서 중요한 일로 상의를 하실 게 있다고 하셨는데 경기 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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