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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인경은 걱정이 많은 사람이지만, 이번에 그녀가 한 말은 일리가 있다.

사람들의 말을 완전히 신경 쓰는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시기에 사적인 만남을 가지면 구설에 오르기도 쉽고, 자신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리사와 윌의 명성에도 좋지 않았다.

그녀는 그 외국인을 쳐다보며 말을 꺼냈다.

"이렇게 하죠, 제가 리사에게 전화를 걸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로 말하면 됩니다.”

그 사람은 대답이 없었고, 한소은은 그를 바라보며 휴대폰을 들어 리사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저희 아가씨는 정말 부득이한 고충이 있습니다, 한소은 씨께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한소은은 거절하려 했지만 전화가 계속 불통이었고, 상대방은 리사의 증표를 들고 있어 그녀에게 정말 무슨 위험이 닥치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까 봐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다.

"그래요, 한번 가볼게요."

"잠깐만요!"

인경은 그녀를 막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

“한소은 씨가 가시면 저도 가야겠어요.”

"저희 아가씨께서는 한소은 씨 한 분만 부르셨습니다."

그는 매우 단호했다.

"어떤 상황인지 보고 빨리 올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할게요.”

한소은이 말을 하며 전화를 거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인경은 여전히 단호했다.

"안 돼요, 지금 이 순간엔 무슨 말을 해도 한소은 씨를 내 시야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어요. 만약 리사 씨가 걱정이 되면 저랑 같이 가요.”

"인경......"

한소은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마중 나온 사람이 말했다.

“한소은 씨,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의 비서가 꼭 같이 가야 한다면 같이 차를 타죠.”

상대방이 이미 입을 뗐으니 한소은도 더 이상 설득하지 않고 인경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차 안은 꽤 넓었고, 운전하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뒷좌석에는 그녀와 인경, 그리고 그들을 데리러 온 외국 남자만 있었다.

차에 오른 후부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차 안의 분위기가 침울했다.

공기 중에 은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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