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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구레나룻 남:"…."

그는 눈을 크게 떴으며 비록 겉으로는 그대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그도 많이 놀랐다는 것이 보였다.

아마 이 젊은 여자가 이렇게 독하게 나올 줄 몰랐던 모양이다. 동작이 빠를 뿐만 아니라 너무 빨라서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심지어 무자비했다.

"이제 너희들의 고용주가 누구인지 말해 줄 수 있어?"한소은은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구레나룻 남은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웃기만 하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분명 협력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도 개의치 않고 갑자기 구레나룻 남의 앞으로 다가가서 허리를 굽혀 그의 몸에서 휴대폰을 하나 꺼냈다.

휴대폰은 지문 인증으로 되어 있어 그녀는 바로 그의 손을 잡고 손가락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그런 다음 침대 협탁에서 티슈를 뽑는 것을 잊지 않고 꽤 혐오스럽게 손을 닦았다.

티슈를 뽑을 때 그녀는 선글라스 남자가 갖다 놓은 쟁반을 보고 이런게 또 있다는 게 생각나서 손이 가는 대로 같이 들고 왔다.

그녀는 의자에 다시 앉아 쟁반을 다리 위에 얹고 휴대폰을 손에 쥐고 통화기록을 뒤적거리면서 말했다. "내가 맞혀 볼까. 최근 이 번호로 자주 연락하는 거 보니까 네 친척은 아닌 거 같고, 그럼 너희들의 고용주겠지?"

말을 하면서 그녀는 휴대폰 정면을 구레나룻 남에게 보여주었으나 그는 고개를 돌려 보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안 했다.

하지만 이때 반응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쟁반을 뒤적거리다가 주사기와 바늘, 그리고 작은 병을 보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쓰려고 했던 거니까 분명 좋은 물건은 아닐 거다.

그녀는 깔끔하게 약제를 주사기에 주입한 후 바늘을 장착하고 한 손에 주사기를 쥐고 다른 한 손에 휴대폰을 든 채 기사 앞에 다가가 고개를 숙여 그를 내려다보고는 발을 들어찼다. "죽었어?"

"으음…" 그는 아파서 끙끙대며 겁에 질린 얼굴로 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안 죽었으면 전화 한 통 좀 해줄래?"그녀는 휴대폰을 흔들면서 말했다.

"무...... 무슨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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