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할까?"선글라스 남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얼굴의 선글라스는 아직 떨어지지 않고 약간 비뚤어져서 그의 얼굴에 계속 걸려 있었다.한소은은 눈에 거슬려서 손을 뻗어서 선글라스를 벗겼다. 그리고 왜 그는 어디 가나 그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한쪽 눈만 보인다.한쪽 눈만 그녀를 쳐다보고, 다른 한쪽 눈은 흐리고 빛도 나지 않았으며 아예 멀었다.갑자기 선글라스가 벗겨지자 그의 남은 한쪽 눈은 분노의 빛을 뿜어냈지만 지금은 묶여 있어 어쩔 수 없이 몸부림쳤다."주사를 놓을 때 약물이 과다하여 내가 죽었다고 빨리 오라고 해."한소은은 상대방이 단지 그녀를 말을 잘 듣게 한 것이라면 그냥 통제하려고 했지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죽었다면 상대방은 무조건 급히 상황을 보러 달려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내가 말하면 우리를 놓아줄 수 있어?” 그의 멀쩡한 눈은 차갑고 은은한 빛으로 그녀를 보며 음흉했다.한소은은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해! 너희들이 나와 나의 비서를 납치했는데 내가 놓아주기를 바라고 있어? 기상천외라는 말을 알아?""그럼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해?"선글라스 남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옆에 있던 기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를 대신하여 승낙하지 못해서 원망스러웠다. "내가 할게. 내가 할게!"“야!"선글라스 남은 믿을 수가 없어서 포효하며 셋째를 불렀다."역시 네가 말을 제일 잘 들어!"한소은은 휴대폰으로 기사의 얼굴을 치며 전화를 걸려고 했다."셋째야, 만약 네가 이 전화를 걸면 앞으로 이 바닥에서 일할 수 없어. 앞으로 누가 우리한테 일을 맡기겠어!"선글라스 남은 흉악하게 말했다.한소은은 실소를 터뜨렸다. "왜? 앞으로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것 같은데 살아서 내일의 해를 볼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 봐!""우리는 죽더라도 고용주를 배신하지 않아! 셋째야, 너 말하면 안 돼!" 선글라스 남이 필사적으로 막았다."나...""말하지 않아도
기사가 만약 점혈에 걸리지 않고 움직일 수만 있다면 아마 온몸이 나른해졌을 거다. 그는 방금 그 지독한 말이 앞에 있는 젊은 여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웃으면서 말한 것이며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한소은은 계속 말했다. "하지만 내가 경험이 없어서 칼을 쓸 때 힘 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으니까 많든 적든 너무 따지지 말아라.""안 돼. 안 돼…."선글라스 남은 눈꼬리가 실룩거렸지만 여전히 고집이 셌다. "우리가 무서워할 것 같아?""아, 무섭지 않구나! 무섭지 않으면 더 좋지. 어차피 너희들은 사나이들이고 여자애가 아니니까."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여기 범인들을 고문하는 게 있는데 들어봤어?"기사: "…."우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 듣고 싶지도 않아!그러나 한소은은 그의 마음속의 소리를 듣지 못했고, 또 들려도 아랑곳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계속 말했다. "두꺼운 밧줄, 양쪽 끝을 묶어. 그런데 사람이 아직 죽지 않고 숨통만 남아 있어. 쯧쯧."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내 생각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남녀가 평등해야 되지 않겠어? 여자애가 견딜 수 있다면, 남자들도 견딜 수 있어. 특히 너희들과 같은 건장한 사나이들 말이야!”그녀는 말할수록 신이 났고, 기사는 들을수록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해도 길을 걸을 때 서늘한 바람이 새는 거 아닐까?구레나룻 남은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어 답답해서 얼굴이 빨개졌고 마치 힘껏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어때? 어느 쪽을 선택할 지 생각해 봤어?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면, 나한테 또…."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그녀가 한 번 보니까 구레나룻 남의 휴대폰이었다. 그녀가 먼저 찾아갈 필요 없이 상대방이 먼저 찾아왔다."누가 받을 거야?"선글라스 남과 기사 앞에서 흔들었는데 선글라스 남이 입을 열기도 전에 기사는 그가 거절할까 봐 먼저 말했다."내가 할게! 아가씨
기사는 한소은을 힐끗 쳐다보고 나서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의 양이 얼마이고 이틀의 양이 얼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사람을 다 납치했는데 왜 바로 데려가지 않았어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요! 이제 어떡해요?"그쪽도 화가 나서 안 되겠는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말했다. "보스는?""보스는..." 그는 잠깐 생각하고 말했다. "보스는 아직도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보고 있으니 빨리 와요!"말이 끝나자 한소은은 단호하게 끊기 버튼을 눌렀다."아가씨, 내가 한 거 맞아?"그는 조심스럽게 비위를 맞추며 정말로 앞에 있는 여자 악마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한소은은 그를 흘겨보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일어섰다. "너희 셋은 여기에 얌전히 있어. 이따가 같이 처리할 테니까!"——김서진은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예약해서 바로 그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후 연락이 안 됐다.아무리 전화해도 받지 않았고,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지만 사람을 찾지 못해 그는 초조했다.그는 프랑스에 있는 인맥을 동원하고, 신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차석진도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실 줄을 몰라서 놀랐다. 그는 당황한 나머지 일어나서 전화를 받았다. "아니요. 오늘 전화한 적이 없어요.""네, 네, 지금 당장 연락해 볼게요. 소식이 있으면 바로 연락드릴게요!"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내 자신의 말을 바로잡았다.”아니요. 소식이 있든 없든 연락드릴게요!”전화를 끊은 후 그는 바로 한소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역시 연결이 안 됐다. 잠깐 생각을 하더니 조현아에게 인경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오라고 시켜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역시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는 정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그는 식은땀을 흘렸다. 왜 대표님이 직접 전화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소은이 신생에 오게 된 것은 줄곧 서한이 책임지고 나섰으며 심지어 한때는 서한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대... 대표님..." 그가 회신 전화를 걸 때 이가 떨렸다. "찾
"내 휴드폰은?"다시 방으로 돌아가 그 세 사람을 보며 물었다.휴대폰이 없으면 회사 쪽에 답장을 할 수 없고, 김서진에게 전화를 할 수도 없다.아직 그가 이쪽에 일이 생긴 걸 모르고 있겠지만 연락이 안 되면 좀 조급해하지 않을까?"모르겠어." 기사가 대답했다."뭐라고?"그녀는 위협적으로 콧방귀를 뀌며 그를 향해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그 눈빛에 기사는 온몸이 떨렸다. "정말 모르겠어. 난 운전만 했지 사실 아무것도 안 했어!"한소은은 그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아 선글라스 남을 쳐다보았지만, 그의 얼굴만 힐끗 보고는 구레나룻 남의 앞에 멈춰 앉았다. "내 휴대폰은?"구레나룻 남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오래 참았다. 움직일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 외에 그야말로 폐인과 다를 바 없었다.예전에 소문으로만 듣고 본 적이 없던 점혈법이 정말 대단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한 여자의 손에서 보게 되었다. 후회했다. 방심했다!"아, 당신이 말을 못 하는 것을 잊었어!"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말하는 김에 그의 혈점을 풀어주었다. "자자자, 내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말해 봐! 그리고 우리 비서의 휴대폰도?"구레나룻 남은 그녀를 향해 히쭉 웃었으며 아주 과장된 웃음을 지었다.”부숴버렸어!”"부쉈어?"그를 보며 한소은도 똑같이 웃음을 지었다. 그에 비해 그녀의 웃음은 훨씬 더 달콤했다.하지만 곧이어 슬픈 울부짖음이 들렸고 구레나룻 남의 손을 보니 이미 비수가 꽂혀 있었다.손등에서 손바닥까지 그냥 찔러서 피가 온 바닥에 흘렀다."이 손으로 부순 거야?"그녀는 비수의 손잡이를 잡고 웃음은 여전했다. "아니야? 그럼 내가 잘못 찔렀어? 그럼 다시 하자!"말하면서 칼을 뽑아냈다."아…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손이 다시 아프자 구레나룻 남은 매우 흉악하게 소리를 질렀다."나를 죽여? 그건 움직일 수 있을 때 하는 소리야.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내 휴대폰은?”한소은은 차갑게 웃었다.
한소은은 창가에 서서 보니 검은 차 한 대가 어둠 속에서 달려왔고, 보기에 아주 평범한 차 한 대가 심지어 약간 낡아서 이곳에서 조금도 눈에 튀지 않았다.차가 매우 빨리 와서 삐걱거리며 나무집 밖에서 멈추었다. 차 문이 열렸고 사람은 거의 뛰어내려 종종걸음 치며 문 앞으로 달려왔다. "일레인, 일레인!"분명히 이것은 납치범 중 한 명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한소은은 그가 부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뒤를 돌아보고 확인하였으며 기사의 당황한 모습은 보고 추측할 필요도 없이 바로 알아차렸다."아…" 그녀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다시 창밖을 내려다보았다.아래층 사람은 나무집 문 앞의 불빛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욕을 퍼부었다. "바보 새끼야! 빨리 문을 열어! 돈 받고 싶지 않아?욕설을 퍼붓는 목소리와 대체적인 몸매의 윤곽을 통해 한소은은 알아보았다. 그 사람?!다시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이라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이 자식이 이런 악당 납치범들과 엮인 것을 보면 그도 상대하기 쉬운 놈은 아니다."가만있어!" 그녀는 피가 묻은 비수로 그들을 가리키며 말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문을 열었다.그녀를 위해 돈을 주고 납치범까지 구했는데, 직접 맞이하여 감사를 표해야지.아마 안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는지 로젠은 더욱 힘차게 외쳤다. "일레인, 달, 빨리 문 열어!"한소은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고 안쪽 편에 서 있었으며 문이 열리자 로젠은 성큼성큼 들어왔다. "느릿느릿해가지고, 너희들…."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돌리자 여기에 있지 말아야 할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안색이 변했으며 발을 빼고 밖으로 뛰어나가기 전에 이미 한소은의 발에 가슴이 걷어차였다.팡팡팡팡!몇 차례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는 발에 차여 연거푸 뒤로 물러나, 뒤에 있는 많은 책걸상에 부딪혀 결국 땅에 넘어져 낭패가 되었다."너... 너 어떻게......" 로젠은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럴 리가!"내가 왜 아직 죽지 않았냐고?"그녀는 미소를 머금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
"지금 나한테 물어볼 자격이 있어?"한소은은 그의 등을 밟고 차갑게 말했다.”말해! 뭐 하자는 거야?!""나는…" 그는 숨을 헐떡였으며 숨을 내쉬자마자 피를 크게 토해냈다.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도 두려워할 것이 없었고 아예 마음속의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누가 시켰어?"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발에 더욱 힘을 주었다. "강시유? 아니면 노형원? 아니면 다른 사람?"그 둘이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이라면...... 목적성을 깊이 생각해 볼 만다."아무도 없어. 그냥 널 가지고 논 거야! 너 같이 남자한테 버림 당한 여자가 뭐가 그렇게 고상한 척이야. 왜 나랑 못 자? 내가 너를 조향 업계에서 더 크게 만들 수 있는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소은은 발을 들어 올려 또 힘세게 밟았으며, 그는 연신 피를 토했다. "쓰레기 새끼!"정말 조향사 중의 쓰레기다! 이런 사람은 근본적으로 조향사 할 자격이 없다!그녀는 한이 풀리지 않아 또 그의 등을 밟고, 시간을 계산해 보니 경찰이 올 때 된 것 같았다.그녀는 문을 열어주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경찰에 신고했다. 비록 자세한 주소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대략적인 위치가 있으면 된다. 이 쓰레기들을 그냥 놓아줄 수는 없었다."허허, 너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최고의 조향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로젠은 몸을 뒤집어 벌렁 드러누워 몸부림을 포기했다. "내가 말해주는데 이 바닥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아. 너희들 같은 동양인들은 가장 하등이고 열등이야. 영원히 최고의 조향사가 될 생각을 하지 마. 너 평생 안 돼!”"하등?"한소은의 목소리는 한기가 가득했고 눈빛은 그의 더러운 얼굴에서 천천히 아래로 이동하여 그의 허리춤에 멈췄다.그가 방금 한 말이 생각나자 속이 메스꺼워 발을 들고 그의 아랫몸을 세게 걷어찼다.아…로젠은 얼굴 전체가 변색되어 두 손으로 아랫몸을 감싸고 땅을 뒹굴며 그녀를 욕하려 했지만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징그러워!” 한소은이 침을 뱉고 막 움직이려고 할 때 예리하
거의 동시에 끔찍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는 첫째의 다치지 않은 손이 찔리는 것을 보고는 손에 있던 총을 떨어뜨렸다. 그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그는 형의 다친 모습을 봤을 뿐 아니라 그 흉기가 그의 귀를 스쳐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마저 느낄 수 있었다.하마터면 목숨과도 직결될 수 있는 한 방이었기에 그는 더욱 공포를 느꼈다.그 구레나룻의 남자는 다치지 않은 손으로 총을 쏘고 있었지만 지금은 두 손을 모두 다쳐서 미칠 듯이 아팠다. “죽여버리겠어, 죽여버릴 거야!”그는 입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두 손도 다치고 총도 떨어뜨렸다. 그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남성을 바라보며 욕할 뿐이었다. “그녀를 죽여!”“난...”선글라스를 낀 남성도 그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머릿속이 하얘진 상태였다.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부정당한 듯한 기분이었다.“뭘 멍하니 있어 움직여...”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창문에서도 사이렌 불빛이 비쳤다. 구레나룻의 남자는 갑자기 멍해졌다. “신고를 했어?”“빨리 도망쳐!”그들은 지명수배자들이라 한 번 잡히면 영원히 나올 수 없었다. 그는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한소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로젠은 그 틈을 타 그녀를 잡으려고 덤비다가 비틀거리다 넘어졌고, 오히려 밖으로 나가던 구레나룻의 남자를 잡아당겼다.“이거 놔!” 구레나룻의 남자는 욕을 하며 도망치려 하고, 그 여자가 왜 위층으로 뛰어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로젠에게 붙잡혔다.“넌 갈 수 없어, 나랑 같이 가야 해!”만약 경찰에게 걸리면 그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로젠은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형, 시간이 없어!”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외쳤다.곧바로 방 전체가 환해졌고 밖에는 경찰이 겹겹이 둘러싸여 있었다. 경찰은 확성기로 그들에게 소리쳤다. “안에 있는 사
아래층의 상황은 잘 몰랐지만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정말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그는 생각한 뒤 일어나서 창가로 달려가 아래층을 보았다.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자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졌다.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지?그가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사람이 비교적 적은 쪽으로 도망을 치려 할 때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히 도망을 치려고 해? 다리를 부러뜨려주겠어!”운전기사는 다리에 힘이 빠지며 창문에서 미끄러졌다.이 마녀는 한다고 하면 진짜로 할 것 같아!하지만 그녀는 왜 나를 풀어주고 죽이지도 않으면서 왜 못 가게 하는 거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그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려는 자세를 취했다.“계속 여기서 나 보고 있어!”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그녀의 눈빛이 칼같이 차가워지자 기사는 즉각 대답했다. “네!”하지만 곧바로 그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를 지켜보고 있으라고?그는 곧 이 말의 뜻을 알게 되었다.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경찰은 문을 부수려 했다.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저항하다가 저격수에 의해 직접 사살됐고 로비에는 피투성이가 된 구레나룻의 남자만 보였다.그들은 곧바로 수갑을 채운 뒤 위층으로 향했다.“인질을 찾았다!” 한 팀이 인경을 발견하고 보고했다. 계속 경찰과 동행하던 김서진이 안으로 들어갔지만 낯선 여성일 뿐이었다. “그녀가 아니야!”다른 사람들도 계속 수색했고 방 안의 운전기사는 바깥의 소리를 들으며 초조해하고 있었다.지금은 도망치는 것도 도망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밖에는 경찰이 많고 안에는 마녀가 하나 있다. 어쩜 이렇게 재수가 없단 말인가!“꼼짝 마!” 까만 총구가 그를 향해 겨눠졌다. “손들고 인질을 풀어줘!”그는 즉시 두 손을 들었다. 이제 됐어. 마녀랑 같이 있는 것보다 잡히는 게 나아. 근데 인질을 놓아주라고? 내가 인질 아니야?“소은 씨 맞나요?” 경찰이 물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네,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