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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는 허리를 굽혀 이불을 들추려 하였으나, 손이 이불 모서리에 닿는 순간 옳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막 돌아서려 했지만 허리가 저려왔고, 사람이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당장이라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고 눈동자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

입을 벌리고 소리치려 했지만 목덜미까지 마비가 된 듯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고, 그는 매우 당황했다.

원래 한소은은 그를 잠시 제압하고 주모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그가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그러면 그녀의 일을 망칠 수도 있었으니 아예 하나씩 제압하고 나서 천천히 심문하는 게 나았다.

한편 운전사가 방에 들어가서도 아무런 기척이 없자 구레나룻 남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비록 그는 어린 소녀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외부인이 들어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는 허리에 무기를 꽂고 손에 총을 든 채 위층으로 올라갔다.

"둘이 뭐 하길래 아직도 나오지 않는 거야!"

문짝 옆에 서며 그가 호통을 쳤다.

안에 있는 운전자는 여전히 정신은 있는 상태로 서서 초조해하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알만 굴릴 뿐이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제압당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사람도 보지 못했다.

이것은 정말 끔찍했다!

“다들 뭐 하는 거야?”

발로 문을 차고 양손으로 총을 움켜쥔 채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마쳤다.

문이 꽉 닫혀있지 않았기에 그가 발로 걷어차자 활짝 열렸고,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고 심지어 싸우는 소리도 나지 않았으며 어두컴컴한 빛이 희미하게 비쳐 나왔고, 희미하게 사람의 그림자가 그를 등지고 서 있었다.

구레나룻 남이 눈을 가늘게 떴다.

"셋째야?"

그는 순간 문 쪽으로 몸을 돌렸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직감적으로 총을 쐈다.

다만 거의 총소리와 동시에 그의 손목에 심한 통증이 전해져 총이 손에서 떨어지자 그는 반격하여 상대방을 향해 발길질을 하였으나, 그 사람은 매우 날렵한 몸놀림으로 그의 뒤쪽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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