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2화

"난 바쁘고, 곧 출장을 가야 해.”

그가 짧게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네가 바쁘니까 내 여동생이 죽든 말든 상관 안 한다는 거야?!"

허강민이 소리치자, 김서진도 큰소리를 냈다.

“우연이는 네 여동생이야!”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이어갔다.

“우연이는 이제 아이가 아니잖아, 자꾸 날 찾아오게 하지 마. 촬영을 하러 간다고 했는데 요즘 이렇게 시간이 비는 거야?”

허강민은 그의 말 뜻을 알 수 있었다.

“너 내 여동생을 싫어하는구나! 김서진, 우연이가 너한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나쁠 게 뭐가 있어. 솔직히 말해봐, 너 다른 여자 있는 거지?”

“……”

김서진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꺼냈다.

“우연이는 네 여동생이자 내 여동생이야. 됐어, 난 출장을 갔다 와야 하니까 이 얘기는 그만하자, 넌 우연이를 찾아.”

그는 전화를 끊고 곧 다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가장 빠른 프랑스행 비행기 표 한 장 예약해 주세요.”

처음으로 일이 이렇게 지루하고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그녀가 곁에 없는 생활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

품평대회는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아침에 잠시 쉬면서 조정할 시간이 있다.

한소은은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고, 지금 시간에는 지식을 억지로 집어넣거나 훈련을 하는 것보다도 긴장을 풀고 푹 쉬는 게 오히려 더 나았다.

그녀의 비서는 그녀보다 훨씬 더 긴장했다, 아침 일찍부터 회사와 여러 가지 연락을 주고받고 그녀의 방을 돌아다니며 수시로 그녀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계속해서 멈추었다.

한소은은 이해했다, 인경은 그녀가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있는데 말을 하면 그녀에게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소은은 재미있다고 느꼈고,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인경이 초조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잠시 뒤, 조현아가 전화를 걸어왔다.

“오후에 대회가 시작되죠?”

“할 말 있으면 바로 해요.”

한소은은 긴장한 채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