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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주효영은 변태적이고 무자비한 킬러처럼 화학 약품들을 차갑게 쓰며 사형집행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원철수는 두세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한 손으로 주효영의 손목을 잡고 손가락을 모아 맥박에 눌러 억제했다.

“이거 놔!”

원철수가 갑자기 움직여 자신을 잡을 줄 몰랐던 주효영은 순간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원철수는 더 단단히 잡았다. 주효영은 잠시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주효영은 원철수가 맥을 짚지 못하게 하려고 악을 썼다. 비록 떨쳐버리지 못했지만 원철수 역시 주효영의 맥박을 자세히 짚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서로 실랑이를 하던 중 문밖을 지키던 임상언이 뛰어 들어와 주효영의 어깨를 꽉 눌렀다.

“움직이지 마.”

“임상언?!”

임상언을 본 주효영은 차갑게 웃더니 한마디 했다.

“역시 너도 있었구나, 이 겁쟁이! 이 지질한 놈아! 감히 조직에 대항할 수 없고, 오직 김씨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거지. 너의 아들에게 너 같은 아버지가 있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야! 그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죽으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으니 훨씬 편하지 않겠어?”

“뭐라고?”

임상언이 발끈했다.

자신에게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아들을 언급했고 아들에게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너의 아들이 차라리...”

뒤에 있는 단어가 채 나오기도 전에 임상언의 두 손이 갑자기 주효영의 목을 조르고 말았다.

양어깨를 짓누르던 손이 목덜미로 옮겨졌고, 양손에 힘을 꽉 주어 목을 졸라 죽이려 했다.

“너야말로 죽어. 죽어 버려. 너 같은 사람도 안 죽었는데 왜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겠어! 내 아들은 괜찮을 거야, 죽어야 할 사람은 너야!”

임상언은 이성을 잃고 필사적으로 그녀를 목 졸라 죽이려고 했다.

주효영은 목이 졸린 채 눈을 부릅뜨고 곧 기절할 것 같았다.

맥을 짚고 있던 원철수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 잠시 맥을 짚을 겨를도 없이 임상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진정하세요, 임상언 씨! 아직 주효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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