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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4화

“난 전에 프레드가 이렇게 말을 잘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

여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께서 아직 발견하시지 못한 점이 더 많습니다. 전 장점이 아주 많은 사람이거든요.”

프레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한소은이 걸어 나오는 것을 바라보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어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갔다.

여왕은 한소은이 프레드를 따라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보고 불러 세웠다.

“한소은 씨.”

“여왕 폐하. 폐하께서는 비록 연세가 많으시지만 전 폐하께서 여전히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폐하께서 잘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소은은 여왕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서도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고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사람의 손에 녹음기로 보이는 물건이 들려있었다. 너무 선명하게도 방금 아기 울음소리는 저 녹음기에서 울려 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넌 더 이상 아이들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는 거 아니었어? 난 필요가 없으면 개들에게 먹이로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 음식 낭비를 줄일 수도 있고.”

프레드의 입은 정말 사람이 싫어할 만한 말만 골라서 했다.

한소은은 정말 츠레드가 너무 미워서 그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아이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내가 네 인생을 죽는 것보다 더 힘들게 만들어줄 거야.”

“허허. 자기 자신을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날 위협하는 거야?”

프레드는 한소은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도 않았다.

“데려가.”

그러고는 사람을 시켜 한소은을 다른 곳에 가뒀지만 프레드는 마음이 후련하지 않았다.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다. H국 사람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이 한소은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건 대사관 안에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의미했다. 만약 여왕이 먼저 한소은의 거처를 바꿔주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들켰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소독’이라는 핑계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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