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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0화

그래서 이제는 아무리 황당해도 일단 가설적으로 믿어보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주효영을 믿고 저쪽에 가서 거래를 해야 하지?”

냉정함을 되찾은 임상언은 생각이 훨씬 뚜렷해졌고 머리도 맑아졌다.

김서진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김서진도 이것에 대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지금 주효영이 자신의 몸에 약을 썼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이 약의 효과가 어느 정도 발휘되었는지는 말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후유증이나 합병증, 더 나아가서 다른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일단 그쪽이랑 얘기하지 말도록 해.”

고민 끝에 김서진은 일단 이 일을 숨기기로 했다.

“주효영을 못 믿겠어요?”

원철수는 그가 주효영을 의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그녀는 사실대로 말한 적이 없었으니 믿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서진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주효영을 믿지 않는 게 아니라 그쪽을 믿지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들은 왜 한소은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요? 한소은을... 용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이 두 글자를 말할 때마다 김서진은 한 번씩 말을 더듬었다. 처음으로 ‘용기'라는 두 글자를 말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하지만 만약에... 혹시라도 말이야. 그들이 은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 좋은 용기를 찾는다면 그들이 은이를 어떻게 대할까요? 그들은 그렇게 인자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임상언은 바닥을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죽일 거야.”

맞다!

대체품이 생겼다는 건 다른 선택권이 생긴다는 건데 그들이 한소은을 순순히 풀어줄 리 없었다. 그들은 자선가가 아니었고 인자한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니 한소은을 없앨 것이었다.

“아니면... 문제가 생겼을 때 쓸 수 있게 비상용으로 둘 수도 있어.”

쓸 수 있는 용기가 많아져도 그들은 상관없었다.

원래는 하나였는데 지금은 둘로 되었으니 누가 바보처럼 하나를 버리고 하나만 남기겠는가?

“우린 이미 두 번이나 갔어. 사람은 찾지 못했고 증거도 없어. 그들은 절대 한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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