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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그가 아무리 부드럽게 애원해도 그녀는 독하게 마음먹고 고개를 돌려서 말했다. "방금 다시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잖아요. 근데 당신이 그거 알아요? 지금 가장 불안정한 때라는걸. 당신은 자신의 사욕 때문에 나와 아기에게 신경 안 쓸 거예요?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있어 옆으로 볼 때 매우 억울해 보였으며 노형원은 찬물을 끼얹은 듯 갑자기 분위기가 깨졌다.

"미안. 내 잘못이에요!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어서 당신 상황을 헤아리지 못했어요.” 그는 연거푸 사과하고 잠깐 망설였다가 일어서서 말했다. "먼저 쉬고 있어요. 주문한 음식이 곧 올 거예요. 나도 샤워 좀 할게요."

얘기 다하고 그는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물소리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강시유는 그가 틀림없이 냉수욕을 하고 있고 이런 난폭하고 심플한 방법으로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미안함이 있었다.

어쨌든 노형원은 그녀에게 정말 잘해주고 있고, 그녀를 보러 이렇게 멀리 날아와서 그녀는 속으로는 매우 기뻐했다.

다만--

이미 일어난 일들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그녀가 대가를 치렀으니, 반드시 얻은 게 있어야 한다. 어차피 그녀와 로젠 사이는 비즈니스에 불과하며 각자 필요한 것을 얻으면 결국 헤어지기 마련이다.

그녀가 조금만 조심한다면 반드시 그 두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 손으로 아랫배를 어루만졌다. 사실 그녀는 아직 이 아이를 낳을지 안 낳을지 생각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형원의 태도로 볼 때 적어도 그는 원한다. 그럼… 일단은 아이를 보류하는 것이다. 어쩌면 유용한 거래 조건일지도 모른다.

——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조현아는 이미 지쳐 있었지만 서둘러 샤워하고 쉬는 대신 컴퓨터를 켜고 메일과 업무를 모두 처리했다.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한소은은 그녀가 사실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고, 조향에 있어서도 매우 열정적이나 다만 타고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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