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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노형원은 냉수욕을 하고 나와서 많이 진정된 모양이었다. 그는 강시유가 침대에 반쯤 누워 한 손을 펴고 잠이 든 것을 보았고 테이블에는 그가 주문한 음식이 놓여 있었지만 조금도 먹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가볍게 아래로 움직여서 편한 자세로 눕힌 다음, 이불을 잘 덮어주고 혼자 앉아서 음식을 먹었다.

그는 급하게 오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배가 조금 고프긴 했다. 최근 공장과 실험실 일로 바빠서 세 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거를 때가 많아 위도 별로 안 좋아져서 배가 고프거나 배가 너무 불러도 아팠다.

너무 많이 먹지 못하고 대충 몇 입 먹고 그만뒀다. 다시 잠든 강시유를 바라보니까 그녀가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지냈는데 오늘 처음 코 고는 소리를 들으니 최근 그녀도 많이 피곤한 것 같았다.

어쨌든 임산부니까 체질이 좀 달라졌을 거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긴 것도 보였다. 그녀는 멋쟁인데도 얼굴이 까칠해졌으니 요즘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는 오히려 그녀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는 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그녀 옆에 누워서 뒤에서 그녀를 안아주었다. 생각해 보니 아예 이렇게 같이 있으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앞으로도 같이 열심히 시원 웨이브를 경영하고, 한소은의 도움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 구하면 되니까! 아내를 찾을 거면 착하고 부드럽고 말 잘 듣는 여자를 찾아야 한다. 한소은은…

이젠 그녀만 생각하면 그의 목이 은근히 통증이 느껴진다. 생각할 때마다 그날 골목서 만났던 그녀는 평소와 다른 사람이었다.

"응."아마 안기는 게 불편했는지 강시유는 끙끙대며 돌아서 자연스럽게 그를 감싸 안았다.

그러면서 잠에서 깼다.

"아, 나 잠들었어요?"그녀는 눈을 비비며 고개를 들었으며 그녀의 졸린 눈은 여전히 매우 사랑스러웠다.

"너무 피곤한 거 같아요. 자요."말하고 나서 그는 또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아니면 일어나서 뭐 좀 먹을래요?"

그가 이렇게 일깨워 주자 뱃속에서 정말 꼬로로록하는 들려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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