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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목소리를 낮춘 조현아가 비밀스럽게 말했다.

“불륜 장면을 목격했어요!”

조현아의 말을 들은 한소은이 고개를 저었다.

“이런 기호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 눈빛 뭐예요? 제가 무슨 일에나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줄 알아요? 소은 씨랑 연관된 일이 아니었다면 신경도 안 썼을 거라고요. 눈만 버리는 일을 뭐 좋다고.”

한소은의 말을 들은 조현아가 발끈했다.

“저랑 연관된 일이라고요?”

한소은이 멍한 얼굴로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물었다.

“소은 씨 전 남친의 현 여친이니까 연관 있는 거 아니에요?”

돌고도는 관계에 한소은은 하마터면 반응하지 못할 뻔했다.

“강시유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조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소은 씨 전 남친 여자친구 여러 명 달고 다니는 그런 사람 아니죠?”

“뭘 봤는데요?”

한소은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한 얼굴을 한 조현아를 보니 왠지 장단을 맞춰줘야 할 것 같았다.

“제가 방금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갔잖아요, 그래, 이건 중점이 아니지. 중점은 제가 배탈때문에 화장실에 조금 오래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와서 토를 했다는 거예요...”

“중점만 골라서 얘기해 줄 순 없어요?”

한소은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지금 말하고 있는 거 다 중점이에요.”

조현아가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 토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이상한 건 제가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화장실에 변태가 들어온 줄 알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밖에서 서로의 입술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토를 한 사람이 강시유이고 그 남자는 로젠이라는 거예요?”

“대박! 어떻게 알았어요?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예요? 비밀 아니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발견한 거 아니었냐고요?!”

조현아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놀라운 비밀이라도 발견한 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소은은 이미 모든 것을 추측해냈다.

시무룩해진 조현아의 얼굴을 본 한소은이 다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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