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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마음속으로는 결단을 내렸지만 강시유는 여전히 태연하지 못했고, 음식이 나온 후부터 그녀는 계속 자신의 앞에 있는 스테이크를 쳐다보며 나이프와 포크로 천천히 잘게 썰었다.

이에 비해 두 남자는 오히려 더 제멋대로였다.

"전에 도와주신 일에 대해 로젠 씨에게 감사할 겨를이 없었어요. 당신 말이 맞았어요. 당신의 처방에 따라 조정한 후 예전과 똑같아졌어요. 현재 공장은 정상적인 생산 가동에 들어갔어요. 비록 납품시간이 며칠 지연되었지만, 어쨌든 아직 보충할 시간이 있고, 고객도 이해해 주기로 했어요. 이 모든 것이 당신 덕분이에요. 정말 제대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어요.” 노형원은 술잔을 들고 진심으로 감사했다.

로젠은 담담하게 웃었다. "수고라고 할 것도 없어요."

그도 잔을 들었고, 유리잔이 가볍게 부딪치는 소리에 강시유는 갑자기 몸을 곧게 앉았다.

"왜요?"그녀의 반응을 예리하게 알아차린 노형원은 바로 잔을 내려놓고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그냥 좀 피곤해서요. 괜찮아요. 얘기들 나누세요.”

“당신은 좀 더 쉬어야 해요.”그는 그녀 앞에 놓인 접시를 한 번 쳐다보았다. "커팅만 하지 말고 당신도 먹어요! 자!"

그는 포크로 스테이크를 한 조각 집어 그녀의 입에 가져다 주자 강시유는 조금 망설였다.

옛날 같았으면 주저하지 않고 먹었을 텐데 지금은…… 눈의 여광으로 로젠도 그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를 보고 있다.

그는 웃고 있었지만, 그런 웃음이 그녀를 약간 소름 끼치게 했다.

"괜찮아요. 형원 씨, 내가 먹을게요."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지만, 노형원은 고집했다. "말 들어요. 입 벌려요!"

"……" 할 수 없이 그녀는 착하게 입을 벌리고 스테이크 한 조각을 먹었다.

노형원은 즐거움에 피곤한 줄 모르고 계속 먹이고 그녀는 계속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몇 번을 먹었더니 스테이크를 절반 넘게 먹었다. 그녀는 정말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정말 못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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