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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주효영은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걷기만 했다. 그러다 방금 귀가한 주현철과 정면으로 부딪칠 뻔했다.

"왜 이렇게 앞도 안 보고 가는 거야?"

주현철의 얼굴은 언뜻 보기에도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어두웠다.

"주효영, 거기 멈춰!"

주효영은 옆으로 흘깃 쳐다보더니 그를 무시하고 계속 걸어 나갔다.

"주효영! 아빠가 말하는데 이게 무슨 버릇이야? "

주현철은 매우 화가 나서 그녀를 끌어당기려고 앞으로 나아갔지만 눈치 빠른 주 부인이 그를 말려 세웠다.

"당신 그만 해요. 두 사람 왜 그래요. 만나면 서로 싸우고, 일 년에 몇 번 밖에 볼 수 없는데!"

"이게 다 당신이 딸을 이렇게 버릇없이 키워서 그렇잖아!"

주현철은 욕설을 퍼부었다. 주효영이 이미 멀리 가 차에 올라탄 것을 보고 더 이상 그녀를 좇아가려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주 부인에게 험한 말을 내뱉었다.

“하나하나 다 내 등골 빼먹는 사람 같으니라고!”

주 부인은 남편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지금 누구보고 하는 소리예요?"

"당신 딸하고 그 망할 진가연하고 썩을 놈의 진정기 그 자식 말이야!”

주현철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소파에 무겁게 앉았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세게 문질러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를 바라보며 주 부인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했다.

"당신 왜 그래요. 왜 갑자기 하지 않던 욕을 다하고…… 게다가 당신 매형까지……"

주 부인은 잠시 멈칫하다 목소리를 낮추고 주위를 확인하고는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다 내보냈다.

"왜 그래요? 감히 당신 매형을 욕하기까지 하고."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현철이 감히 진정기기를 꾸짖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에 아무리 화가 나도 그저 몇 마디 투덜대기만 했지, 오늘처럼 이름까지 대며 욕을 한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욕해? 욕할 뿐만 아니라 때려버릴 거야! 이 늙은 자식이 나한테 더러운 장난을 치다니! 그래도 매형인데, 이 자식이 정말! 내 누나가 저승에서도 편히 있지 못할 거야!"

그는 화난 목소리로 침을 뱉으며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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