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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주 부인은 자신을 칭찬하며 진가연 앞에서 모두 자기의 공로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만약 자신이 아니었다면 진가연이 오늘 이렇게 살이 빠지지도 못했고 얼굴에 혈색이 돌 만큼 건강해지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걸 알게 하고 싶었다.

어쨌든 진정기는 그들에게 큰 신세를 졌다! 프로젝트 건에 대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는 끝날 수 없다!

"그 약을 꾸준히 먹었다면 지금 이런 모습이 아니었겠지."

주효영은 진가연을 곁눈으로 흘겨보고 차갑게 미소 지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러자 진가연이 주 부인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곧게 펴더니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주효영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지금의 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거야? 신의가 내게 어떤 약을 처방했는지, 효과가 어때야 하는 건지 언니가 어떻게 알아? 혹시 언니도 의술을 할 줄 아는 거야?”

옆에서 듣고 있던 주 부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멈칫하더니 해명했다.

"그래도 네 언니는 오랫동안 의학 공부를 했잖니, 기억 안 나?”

"언니가 배운 건 서양의학이잖아요."

진가연이 주 부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하지만 언니가 언제 한의학을 배웠고 이렇게 대단한 의술을 가지게 된 거죠?”

"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공부도 제대로 안 했는데 뭘 알겠어?"

주효영은 진가연과 대화할 때 조금도 그녀의 체면을 봐주려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주효영은 진가연과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언니 동생 하는 그런 애틋한 감정이 없었다. 진가연도 어렸을 때부터 주효영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왜 자기를 그토록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때의 진가연은 지금처럼 살이 많이 쪄 몸매가 변한 상태는 아니었다. 어디를 가나 통통해서 귀엽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그 시절 그녀는 주효영과 놀고 싶었고 사촌 언니와 잘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주효영은 항상 차가운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말투도 차가웠다.

주효영이 계속 차갑게 대하자 진가연도 더 이상 주동적으로 그녀에게 달갑게 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효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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