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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그 말 못 들어 봤니? 새엄마가 있으면 새 아빠도 있다고! 전에 네 아빠가 널 얼마나 예뻐해도 새엄마가 들어오면 네가 편한 날이 있을 거 같아?”

주 부인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진가연을 타일렀다.

“게다가 그 여자가 무슨 심보로 너희 집에 들어오는지도 모르잖아! 분명 네 아빠의 권력과 돈을 보고 온 것일 거야! 네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한다면 앞으로 혼자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해!”

"맞아!"

옆에 있던 주현철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게다가 이렇게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말하면 죽은 네 엄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넘었어요. 엄마가 하늘나라에 계신다면 아빠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실 것 같아요. 그리고 ……"

잠시 말을 머뭇거리다 진가연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외숙모와 외삼촌, 우리 아빠의 개인적인 일에 너무 간섭하는 거 아닌가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제가 아니라 아빠한테 가서 얘기하는 게 더 맞는 거 같네요."

"그게 ……"

주씨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다 주 부인이 먼저 진가연의 팔을 잡아당겼다.

"바보 같은 계집애야. 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네 아빠가 아직도 우리 말을 들을 거 같아? 우리는 너의 외숙모고, 외삼촌이야. 우리도 너를 위해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좋은 마음으로 말한 거 알아요. 그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전 이제 혼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컸어요."

진가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효영은 조바심이 났다.

진정기가 다른 여자를 찾았는지. 진가연에게 새엄마가 생길지 아닌지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오로지 연필꽂이 안에 있는 것뿐이었다.

"진가연,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내 물건은 대체 어디 있어?"

그녀는 눈썹을 한껏 찌푸리며 조급하게 말했다.

"방금도 말했었잖아. 난 언니의 연필꽂이를 본 적도 없고, 언니 방에 들어가 본 적도 없어."

진가연은 주효영을 똑바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주효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한번 켜고 말했다.

"그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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