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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한소은은 자신의 핸드폰이 해킹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티 해킹 시스템이 미리 다운로드 되어 있어 해킹을 시도하게 되면 알림이 떴다. 예전에 김서진이 그녀의 핸드폰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때만 해도 그녀는 그의 신중함을 비웃었었다.

자신은 조향사일 뿐인데 누가 자신의 핸드폰을 해킹하겠냐며 당당하게 말했던 그녀는 이제야 그의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화를 끊고 한소은은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미 해킹이 되었다면, 어르신과의 대화, 김서진과의 대화까지도 이미 노출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다 그녀는 우선 움직이기로 했다.

차를 돌려 그녀는 새 핸드폰을 구매했고 전화번호도 바꾸었다. 그리고 새 번호로 김서진에게 걸려 온 번호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마 낯선 번호라 받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바로 실험실로 걸음을 옮겼다.

정면승부를 해볼 생각이었다.

‘밤에 몰래 침입할 수 없다면 낮에 당당하게 들어가면 되지.’

‘실험실에 아무리 많은 비밀을 숨기고, 많은 함정을 숨겨놓았다고 해도, 이 대낮에 감히 제성에서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직진하기로 마음을 정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퇴로 확보도 잊지 않았다. 일단 어르신에게 자신이 실험실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고, 일이 끝나면 저녁쯤 에는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그 말은 바로, 저녁까지 연락이 없다면 자신에게 사고가 일어난 것이니 신고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녀는 어르신이 자기 말을 이해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서는 김서진의 다른 핸드폰에도 문자를 남겼다. 오늘 실험실에 볼 일이 남았다고, 일 처리하고 나면 내일쯤에야 돌아갈 것 같다고 문자를 남기고 나서야 그녀는 경호원과 함께 실험실 입구로 걸어갔다.

실험실 입구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스산한 기운이 풍겨오는 문 앞에 선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매일 다녔던 실험실인데, 이제는 한번 들어가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니.’

비밀번호는 이미 바뀌었을 테니 그녀는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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