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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신의를 언급하자 한소은은 또 원철수를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쯤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럼…… 너희 아빠가 이 일을 조사하셨어?”

한소은이 또 물었다.

“모르겠어요.”

고개를 저었다. 진가연도 잘 몰랐다.

“아빠가 알게 되었을 때 매우 놀라고 화도 냈지만, 나중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내 몸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싶나봐요.”

“…….”

한소은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진정기는 자식을 많이 아끼는 사람이었다. 딸이 조금만 상처를 입었는데 병원에 남아 관찰하도록 하는데 이런 장기적인 만성 중독사건을 어떻게 조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가 말하지 않았을 뿐, 아마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뭔가 큰 것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서진의 인내심을 그녀는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있는 남자가 보복을 시작하면 매우 무섭다. 너무 고요해서 곧 터질 것 같은 화산 같았다.

“어쨌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어요.”

잠시 생각해 보던 진가연이 홀가분하게 말했다.

“내가 다쳤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

“오늘 너를 보러 가려고 했었어. 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아서 집에 전화했더니 네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하더라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한소은이 긴장해서 물었다.

“집에서 어떻게 다쳤어? 또 어지러워, 불편해?”

말하면서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겨 알아보려고 했다.

“괜찮아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도록 내버려 두며 진가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실수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을 뿐, 정말 아무 일도 없어요.”

“계단에서 굴렀다면서 어떻게 아무 일 없어? 어지럽고 불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굴러떨어졌겠어?”

한소은은 그녀를 핀잔하며 자세히 맥을 짚어보았다. 맥상이 평온하고 며칠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았는데 며칠 더 지나면 체내의 여독이 깨끗이 배출될 것이다.

그제야 안심하고 손을 놓았다.

“말해봐, 왜 그래?”

“그게…… 우리 사촌 언니.”

잠시 뜸을 들였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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