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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화

"가연아!"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더니 서류 가방을 소파에 버리고 몸을 숙인 채 긴장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았다.

진가연의 이마에 상처를 입어서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을 반쯤 뜨고 자기의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빠……."

"말하지 마. 병원에 가자!"

진정기는 긴장하면서도 안쓰러운 표정이었다.

"언니……."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계단 위에 있는 주효영을 쳐다보았다.

주효영은 원래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는데 진정기의 목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 계단 위에 서 있던 주효영은 아주 갑작스럽게 진가연한테 호명되었다.

진정기는 진가연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조카가 눈에 들어왔다.

진정기의 눈빛에 주효영은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고모부."

"흥!"

진정기는 콧방귀를 뀌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자기 딸을 안아 들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그는 진가연을 안아 들지 못했다.

"아무도 없어?"

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아빠, 저 괜찮아요!"

진가연은 몸부림을 치며 일어서려고 했다. 몸과 머리가 좀 아픈 것 외에는 그녀는 심하기 불편한 데 없었다.

"가만있어! 움직이지 말고!"

진정기는 낮은 소리로 호통을 쳤다. 그러자 도우미들이 달려와 그녀를 들고 밖에 있는 차에 태웠다.

진정기가 차에 탔을 때, 기사는 아주 눈치 빠르게 이미 운전석에 앉아있었다. 주 부인도 같이 차에 타려고 했다.

"형부, 제가 같이 가드릴게요."

하지만 진정기는 이미 손으로 차 문을 막으며 차갑게 말했다.

"됐어!"

차 문이 쾅 하고 닫혔다. 진정기는 갑자기 뭐가 생각났는지 옆에 지키고 서 있는 도우미에게 말했다.

"손님을 내보내. 그리고 대문을 잘 닫아둬. 쓸데없는 사람들을 함부로 들여보내지 말고!"

"네!"

도우미는 바로 그 뜻을 이해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고 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해!"

차에 타지 못한 주 부인은 그저 눈뜨고 차가 떠나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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