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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효영아, 엄마가 전에도 말했었잖아. 그 아이에게는 그저……."

주 부인은 주효영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진정기에게 아첨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주효영이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이 말은 정말 귀가 아프도록 들었어. 이것 말고는 다른 말은 할 줄 모르는 거야? 그리고 내 연필꽂이는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난……"

“나도 몰라.”

주 부인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기의 딸에게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도 모른다고?"

주효영은 믿지 못하고 다시 주 부인에게 따져 물었다.

"또 내 방에 몰래 들어와서 청소한 거 아니야?"

"……"

주효영이 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을 여러 번 했었지만, 종종 집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 부인은 그렇게 그냥 둘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여분의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서 조금 청소하곤 했었다.

그러나 연필꽂이는 본 적도 없고, 감히 던질 생각은커녕 그녀의 물건에 손도 대지 않았다.

"엄만 정말 너의 연필꽂이를 본 적도 없고, 버린 적도 없어!"

주 부인이 어조를 낮추며 말했다.

"그 연필꽂이가 정말 마음에 들면 어떻게 생겼는지 엄마에게 말해줘.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찾아보도록 할게. 정말 못 찾으면 똑같은 것을 주문 제작해 주면 될 거 아니야! "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주효영의 눈빛에는 "너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라는 경멸이 담겨 있었다.

"……"

주 부인은 막 입을 열어 반박하려던 찰나에 주효영이 이어서 하는 말을 들었다.

"최근에 내 방에 누가 또 들어왔었어? 아니면 우리 집에 온 적 있어?"

"음……"

그녀의 물음에 주 부인은 조금 멍해졌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아무도 없었어! 최근에 친구들과 약속도 없었고, 네 아버지 말고는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뿐인……"

이렇게 말하다 주 부인이 무언가를 기억해 낸 듯 이어 말했다.

"아, 그래, 가연이가 한 번 왔었지. 하지만 네 방에는 들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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