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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이른 아침, 주 부인은 씻고 아침을 먹은 후 정교한 화장을 했다. 그러고는 쇼핑하고 친구들과 모임을 할 계획이었다.

최근 온 신경이 진가연의 일에 쏟아부어 친구들과 모임을 하지 못했던 그녀는 오늘은 기필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친구들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신경을 써서 백을 고른 후 문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며 밖에서 한 사람이 빠르게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다가오는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본 주 부인은 순간 기쁨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효영아! 돌아왔구나!"

"응."

짧게 대답을 한 주효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효영아, 이번엔 연구소로 돌아가지 않는 거지? 집은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 거야?"

주 부인은 주효영의 서두르는 모습에 익숙해져 계단을 올라가는 주효영을 따라갔다.

하지만 주효영은 대답하지 않고 빠른 발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효영아, 얼마 전에 뉴스를 봤는데 그 연구소의 어느 교수님이 사고를 당했다고 들었어. 혹시 그 실험 아직도 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그만둔 거야?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집에서 좀 쉬는 게 어때? 엄마가 보기엔 네가 많이 힘들어서 살이 더 빠진 거 같아!"

주 부인은 주효영이 대답하든 하지 않든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말을 이어갔다.

방에 들어온 주효영은 재빨리 책상으로 걸어가 책상 위의 물건은 쓱 보고는 순간 얼굴색이 변하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내 연필꽂이 어디 갔어?!"

"무슨 연필꽂이?"

주 부인은 눈을 깜빡이며 알아듣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연필꽂이! 내 책상 위에 두었던 연필꽂이 말이야!"

주효영은 큰 소리로 화를 내며 테이블을 '탁' 쳤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에 주 부인은 충격을 받았고, 작게 중얼거렸다.

"모…몰라……."

"왜 몰라!"

주 부인의 대답에 더욱 화가 난 주효영은 테이블에 금이 갈 정도로 세게 두드리며 미친 듯이 테이블부터 찬장, 서랍, 심지어 뒤쪽의 책장까지 뒤져가며 연필꽂이를 찾았다.

"바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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