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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몇 통의 스팸 메일 외에도 한 통의 메일이 있었는데 이름을 보니 오랫동안 보지 못한 윤성웅이였다.

이 이름을 보았을 때 한소은은 멍해졌다. 오히려 이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가 뜻밖에도 답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전에 자신이 그에게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 실험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모든 실험 데이터를 파괴했지만 후에 원철수가 그것을 복구시켰다. 그리고 해커가 회복할 수 있으면 해킹도 할 수 있다고 일깨워주었다.

이전에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는데, 그녀는 해킹할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었지만, 이 교수는 들어갈 수 있었다. 당시 그녀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이 교수는 내부 고급 자료실이기에 유출하지 못하며 또 기밀이기에 그녀에게 수권해줄 수 없다고 하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필요한 자료를 그에게 알려주면 그가 조달해 주겠다고 했다.

후에 발생한 여러 가지 일들은 그녀가 점점 의심하게 하였고 암호화한 데이터베이스도 생각하게 했다.

만약 고급 해커가 해킹할 수 있다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이 일은 생각하면 조작이 어렵지 않지만, 신뢰성이 높고 진정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급 해커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해킹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실험실의 일을 또 대외로 알려서는 안 된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그녀는 윤설웅을 떠올렸다.

윤설웅은 뛰어난 기술을 가진 해커가 아니지만 애초에 그가 희귀한 목재를 찾아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아주 대단한 해커를 알게 되었는데, 우연의 우연으로 상대방의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다.

윤설웅도 당시에 무심결에 이 일을 말했다. 한소은은 믿을 수 있는 해커를 찾으려다 얼떨결에 이 일을 생각해냈다.

그는 윤설웅을 친구로 여겼고 또 비교적 믿고 있었다.

윤 씨네 사업을 인수한 후부터 그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었다. 듣자 하니 윤 씨네 사업이 아주 잘 발전하였다고 한다. 다만 그의 취미는 한쪽에 둘 수밖에 없었다.

인생은 바로 이와 같아서 항상 선택해야 하며 선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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